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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둔화에도 질적성장 추구…기업 전략 신중해야"

등록 2022.05.23 09:43:21수정 2022.05.23 14: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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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및 세계무역투자촉진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및 세계무역투자촉진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중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국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의 경제정책이 양적성장 전략에서 질적성장 전략으로 전환한 데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중국의 질적성장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현지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투자·수출 주도로 급격한 양적성장을 이뤘지만 사회 불균형,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2010년대부터 질적성장 중심으로 정책기조를 바꿨다.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미국과의 무역분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등이 대두되면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 같은 질적성장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질적성장 경제 전환은 경제 발전의 과정이자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면서 "오히려 이러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중국은 질적성장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를 감내하면서까지 질적성장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이를 감안한 지속가능한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으로 ▲스타트업 협력 진출 ▲도시군 특성별 맞춤 진출 ▲소비시장 공략 세분화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세계 창업도시 상위 30개에는 베이징(4위), 상하이(8위), 선전(19위), 항저우(25위) 등 중국 도시가 4개나 포함돼있으며 중국의 대학생 창업비중은 9.4%로 창업생태계도 활성화돼있다. 중국 정부도 공동부유(부의 재분배) 노선에 따라 창업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 만큼 보고서는 중국 혁신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질적성장 중에서도 중국의 신형도시화 정책은 불균형 문제와 소비주도 성장의 핵심인 만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빠른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및 자원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농업기술 향상, 자원개발, 에너지 효율화 분야 등의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병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기조는 성장전략의 전환에 따라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면서 "중국의 질적성장 전환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로 우리 기업들도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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