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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공동성명 2년 연속 대만 언급·中 도발 대가치를 것" 글로벌타임스

등록 2022.05.23 10:35:55수정 2022.05.23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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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만 문제 개입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는 신호"

"대만 관련 중국 자극, 한반도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한국, 대만 문제 일으킨다면 대가 치를 것" 경고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2년 연속으로 대만 문제가 적시된 사실을 주목하면서 한국의 미국 동조 여부를 경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오피니언을 통해 "지난해 한미정상 공동성명에 이어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면서 "이는 한국이 대만 문제 개입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신문은 21일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문구가 추가된 사실에도 주목했다.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신창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한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더 강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전했다"며 "이는 중국에 도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에 2년 연속 대만을 언급하는 것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야망과도 일맥상통하다"면서 "미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이 입장을 표명하도록 더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2021년 미일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가 언급됐고, 이는 1969년 이후 최초"라면서 "그러나 극명하게 대조되는 사실은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공동성명 발표 이후 대만에 대한 과격한 발언을 한 적 없다"고 했다.

신문은 "한반도 문제를 고려할 때 한국은 중국을 자극하는 대만 문제에 대한 공격적인 언급을 꺼려 한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한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언급했지만, 현직 윤석열 대통령은 친미적인 입장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를 추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임자와 정책적 선호가 다른 새 지도부가 대만 문제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서 미국에 더 가까이 다가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윤석열 정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따라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수사학적 표현일 수 있다"면서 "이는 윤석열 정부가 중국이 한국에 맞대응할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소장은 "한국의 최대 관심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아니라 한반도 문제"라면서 "한반도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 대통령은 유능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없이는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이룰 수 없다”면서 "만약 한국이 대만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다면 궁극적으로 그 대가를 치를 것은 한국 자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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