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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수군수 부정 경선 의혹…경찰, '돈뭉치' 압수

등록 2022.05.23 11:18:56수정 2022.05.23 1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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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여러 개로 구분한 5000만원 현금 발견돼

경찰, 자금 출처 및 용도 등에 대해 수사 중

【서울=뉴시스】 (뉴시스DB)

【서울=뉴시스】 (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 자리를 두고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뭉치'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사건 관계인 A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현금을 압수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민주당 장수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리 투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리 투표로 사용된 휴대전화 수십 개의 번호를 특정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약 5000만원 정도의 현금이 여러 개로 구분된 상태로 차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했다"면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직선거법에 해당하기에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출처 및 어떤 용도로 돈을 사용하려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면서도 "모든 선거 사범에 대해선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후보는 "장수군 곳곳에서 부정 경선의 정황이 포착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그는 "경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자가 번암면 소재 마을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5만원씩 줬다는 제보를 받았다. 휴대전화 중 일부는 권리당원 투표에 사용됐다"며 대리 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난달 25∼26일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43.47%를 얻어 56.53%(신인 가점 20% 포함)를 얻은 최훈식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대리투표 의혹으로 다시 치러진 민주당 전북 장수군수 경선에서 최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그는 지난 7∼8일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에서 56.53%(신인 가점 20% 포함)를 얻어 43.47%에 그친 양 예비후보를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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