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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맞붙은 오영훈·허향진 '제주 현안·공약' 송곳 검증

등록 2022.05.24 0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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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두고 '상충된 공약' '찬반 입장 확실히' 공방 벌여

오영훈 "5대 공기업 설립, 민영화 의지 보인 정부와 상반돼"

허향진 "제주미래지원청 설립, 오히려 지금보다 권한 줄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오영훈·허향진(오른쪽)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05.2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오영훈·허향진(오른쪽)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6·1 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국민의힘 허향진 후보가 서로의 공약을 검증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3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먼저 공약 검증에 나선 오 후보는 허 후보의 '제2공항 조속한 착공'과 '지역공동체 아픔과 상처 회복' 공약을 언급하며 "2공항 갈등이 지역 최대 현안이고 찬반 양상이 팽팽한데, 두 가지 공약은 상충된 주장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허 후보는 "2공항 추진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저처럼 찬성하면, 반대 측을 설득해서 그들의 의견을 2공항 추진에 반영해 나가는 게 오히려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오 후보는 "제가 찬성 입장을 밝히면 허 후보와 제가 모두 찬성하는 게 되는데 그러면 나머지 반대하는 50% 이상 도민들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하느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허 후보는 "반대 주민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수렴해 토지보상금 현실화나 친환경 첨단공항으로 추진 등으로 갈등 해소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2공항 외에도 서로의 주요 공약에 대한 송곳 검증을 이어갔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오영훈·허향진(오른쪽)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05.2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오영훈·허향진(오른쪽)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허 후보는 오 후보의 제주미래지원청 설립 공약에 대해 "정부 기구인 제주도지원위원회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통합해 만들자는 것인데, 지원위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13개 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차관급이 책임자인 제주미래지원청은 이보다 (권한과 체급 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제주도지원위원회가 제주 이익을 위해 공헌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JDC 위상을 외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역발상이다. 국토부 뿐만 아니라 산업자원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요 부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격상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격에 나선 오 후보는 허 후보의 제주공항공사, 제주해양산업공사, 제주교통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5대 공기업 설립 공약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비서실장이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의 정부 지분 30~40%를 매각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민영화 방향을 잡고 있어 정부와 상반된 정책이 됐는데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허 후보는 "모든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게 아니어서 상반되지 않는다"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 민영화를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주도의 경우 모두가 작은 규모기 때문에 초기에는 공기업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핵심 공약으로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15분 제주 구축 ▲제왕적 도지사 탈피 등을 제시했고, 허 후보는 ▲제2공항 조기착공과 제주공항공사 설립 ▲좋은 일자리 3만2000개 창출 ▲출산장려금 대폭 상향 지원 등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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