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독일 부총리 "EU, 조만간 러 석유 제재 합의…돌파구 찾을 듯"

등록 2022.05.24 09:58:01수정 2022.05.24 10:2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며칠 내 해결책 찾을 것…헝가리 입장 받아들일 수 있어"

EU, 6차 제재안 놓고 이견…오는 30~31일 특별 정상회의

숄츠, 세네갈과 가스 프로젝트 추진…LNG 공급 등 추진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패널로 참석하고 있다. 2022.05.24.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패널로 참석하고 있다. 2022.05.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제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조만간 제재안 관련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벡 부총리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하벡 부총리는 "유럽이 며칠 내 해결책을 찾을 거라는 데 긍정적이다"라며 "헝가리가 (러시아산 석유를) 2년 혹은 1년 반 더 사들이겠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벡 부총리는 CNN과 인터뷰에서도 석유 금수조치를 포함한 EU 6차 제재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으며, 수일 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WEF 패널로 참석한 자리에서도 "헝가리를 포함해 모두가 '우린 예외고, 맘 편하게 푸틴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벡 부총리는 경제 침체 관련 "불가피한 건 없다"며 "우린 인간이며,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EU는 지난달 초 러시아산 석탄 금수 조치를 결정했으며, 같은달 중순부터 석유 제재 논의를 시작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는 특히 역효과를 야기하며 제재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석유 금수 조치를 2024년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U 회원국 대부분은 단계적 석유 금수 조치를 올해 안에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U가 오는 30~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제재안 합의를 내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독일 부총리 "EU, 조만간 러 석유 제재 합의…돌파구 찾을 듯"


이러한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축소 일환으로 아프리카 세네갈과 가스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숄츠 부총리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네갈 당국과 가스 추출 및 LNG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며 "집중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기대했다.

살 대통령은 유럽 시장에 LNG 공급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며, 오는 2023년 250만t을 수출하고 2030년까지 1000만t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이날 30년간 이어온 러시아와의 가스 공급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안나 모스크와 폴란드 기후 장관은 트위터에 "우린 항상 (러시아) 가스프롬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계약 조기 종료를 알렸다.

폴란드 가스회사 PGNiG는 앞서 올해 말 만료 예정인 공급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