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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접어라, 폰카 끝판왕 보여주겠다 "… 獨 라이카와 손잡은 샤오미

등록 2022.05.25 06:10:00수정 2022.05.25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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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독일 명품 카메라 라이카와 중장기 전략 협력

'초대형 카메라' 샤오미 12 울트라로 첫 합작 전망

라이카, 화웨이 P시리즈로 '최고급 카메라폰' 성공 전례

샤오미 12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웹)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미 12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샤오미가 새로운 스마트폰 동업자를 탐색하던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손을 잡았다. '가성비' 제품을 주축으로 주가를 올려온 샤오미가 명품 카메라를 등에 업고 프리미엄 전략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모양새다.

24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는 라이카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해 오는 7월 중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이들 양사의 협업은 단기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라이카의 카메라 기술을 샤오미의 기술에 접목시키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샤오미가 오는 7월 출시될 스마트폰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샤오미 12 울트라'가 양사의 첫 합작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샤오미 12 울트라의 외형이나 스펙 등은 이미 일부 유출된 상태다. 카메라 명가와의 합작품인 만큼 기기 후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거대한 카메라 렌즈가 가장 큰 특징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 12 울트라의 카메라는 쿼드 카메라(4개 카메라)가 탑재됐고, 특히 이 가운데 1개는 라이카와 함께 제작한 잠망식 망원렌즈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프리미엄폰 강자인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카메라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2억 화소의 촬영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샤오미는 독일 광학 기기 및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샤오미 제공)

[서울=뉴시스]샤오미는 독일 광학 기기 및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샤오미 제공)


업계에서는 이같은 샤오미의 '카메라 집중 전략'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불어오고 있는 폼팩터(새로운 형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갤럭시 Z 플립과 폴드 등 폴더블폰 시리즈를 바탕으로 폼팩터 왕국을 구축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오포 등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중국업체들도 폴더블폰 중심의 폼팩터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인 '바 형태'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폴더블 시장이 '너도 나도' 뛰어드는 레드오션이 된만큼 독자적인 폼팩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12 울트라는 거대한 렌즈로 인해 '가마솥'을 얹은 것 아니냐는 조롱을 받기도 한 반면, 기기를 가로로 돌리면 마치 '디카(디지털 카메라)'처럼 보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샤오미 측이 라이카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공개한 포스터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마치 '카메라'를 들고 있는 듯한 손모양이 담겨있다.

당초 강력한 경쟁자인 화웨이와 협력해오던 라이카가 '화웨이 P50'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협업을 종료한 것도 샤오미에게는 기회가 된 셈이다. 이번 협업을 토대로 샤오미가 '저가·저품질', '카피캣' 등과 같은 기존의 오명을 벗고 본격적인 독자 프리미엄폰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메라 품질'을 명분으로 제품가를 올리려는 술수가 아니냐는 비관도 있지만, 라이카가 이미 최고급 카메라폰으로 인정받은 'P 시리즈'를 화웨이와 합작한 전례가 있는 만큼 그럴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샤오미 측은 샤오미 12 울트라로 점쳐지고 있는 라이카와의 합작품에 대해 '7월 공식 출시' 외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라이카와의 합작품의 공식 명칭 및 출고가, 한국 출시 여부 등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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