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제기한 '김동연 비서 채용비리 의혹' 당사자 직접 반박

"인격과 커리어 모독 행위 강력 유감"

"자격 되지 않는 자리 탐한 적 없다"

강용석, TV토론회서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 언급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강용석 후보가 실명까지 거론하며 제기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채용 비리 의혹의 당사자가 24일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여비서'에 대한 시대착오적이며 왜곡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인격과 커리어를 모독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교직원으로 여러 부서를 순환하게 되고, 비서실도 그 중 하나"며 "자격이 되지 않는 자리를 탐한 적 없다. 기재부 연구원 자리는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제 성별이 여성이어서 벌어진 일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는 논란에 불필요한 해명을 해야한다는 점 역시 불쾌하다. 제가 남성이었어도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에 대해서 저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며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삶의 태도를 상상하거나 재단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씨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직원은 아주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채용된 것이고, 허황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오전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마치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아주대총장 시절 특정 여성직원과 해외여행을 자주 갔던 것처럼 받아들이게 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발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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