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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군·용병 8명 추가 기소…키이우 인근 이장 가족 살해

등록 2022.05.25 09: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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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일가족 구금하고 고문…눈앞에서 아들 살해"

전날 첫 전범 선고서 종신형…총 1만3000건 수사 중

[모티진(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올가 수헨코 모티진 마을 이장이 가족과 함께 러시아군에 살해된 뒤 구덩이에 매장된 모습. 2022.05.25.

[모티진(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올가 수헨코 모티진 마을 이장이 가족과 함께 러시아군에 살해된 뒤 구덩이에 매장된 모습. 2022.05.2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이장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과 용병 8명이 전범 재판에 넘겨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날 러시아군인 5명과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 3명 등 총 8명을 민간인 학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군인은 러시아군 제37독립근위기관총여단 1개 부대 소속 중위 2명과 하사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일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모티진 마을에서 올라 수헨코 이장과 배우자, 아들 등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들은 수헨코 이장과 가족들을 자택에서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수헨코 이장 가족을 기지로 사용하던 집으로 데려가 구금했다. 우크라이나군과 방위군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이들을 고문했으며, 수헨코 이장 눈앞에서 아들을 살해했다.

다른 민간인들을 위협하고 고문 및 살해했으며, 민가를 약탈하고 파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재판에 넘겨진 군인과 용병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전쟁 범죄 증언 수집을 위한 검찰 웹사이트에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법원은 전날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범 재판 선고 공판에서 바딤 시시마린(21) 러시아군 하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군인 48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며, 전범 사건 총 1만3000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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