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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당 프리미엄·윤석열 마케팅 앞세워 '우세 굳히기'

등록 2022.05.25 1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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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로까지 차출해 총력전…국민의힘, '여당 프리미엄' 강조

與, 과반 이상 승리 전망에도 격전지, 중소도시 찾아다니며 '표몰이'

野 '문심' 띄우며 지지층 결집 나서자 與 '윤심' 선거전략 강화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오전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충청남도 현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25. 007news@newsis.com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오전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충청남도 현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6·1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여야의 막판 선거 전략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조건 읍소 전략으로 열세인 판세의 막판 뒤집기를 노리자,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우세 굳히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로 당 지도부가 "예산폭탄", "신도시 특별법 추진" 등의 각종 공약을 쏟어내며 집권여당 프리미엄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표심 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격전지나 혼조세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권여당이란 프리미엄을 최대한 부각해 민주당을 더욱 몰아붙인다는 복안이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2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주시 원일로 농협 사거리에서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정하·원강수 후보에게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한다면 당 차원에서 책임지고 원주에 예산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05.24. wonder8768@newsis.com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2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주시 원일로 농협 사거리에서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정하·원강수 후보에게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한다면 당 차원에서 책임지고 원주에 예산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05.24. [email protected]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선거를 일주일 앞둔 25일 최대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충남을 찾아간 것도 이 같은 선거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충남선거의 중요성은 이루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저희가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충남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저희가 지역발전공약들을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GTX-C 천안노선 연장, 서산비행장 민항 취항,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 등의 공약을 쏟아냈다.

전날 대기업들이 발표한 약 48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거론해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여당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선거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들이 발표한 약 480조원에 달하는 투자 상당수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충남으로 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관악구를 찾아 이행자 관악구청장 후보, 최웅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관악구를 찾아 이행자 관악구청장 후보, 최웅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4.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도 정권 견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힘 있는 여당론'을 밀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여당은 이제 힘이 있다", "사통팔달 도로와 철도 교통이 확충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잘 받을 수 있는 여당 도지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동서고속철도 등 강원도 '교통특별도' 사업, 경주 원전 산업, 부산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 인천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경운행, 한국은행 본점 춘천 이전 등 집권당이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2일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윤석열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전략도 국민의힘의 카드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강원도를 외가로 항상 말씀하신다", "강원도를 외가로 두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의 발전에 관심이 많으시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던 대통령들은 많았지만 그걸 처음으로 실천한 대통령 바로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 등의 유세 발언도 '윤심(尹心)' 효과를 노린 것이다.

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전략이 적중하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을 띄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국민의힘도 맞불 카드로 '윤석열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멸에 가까웠던 4년 전과 달리 6·1 지방선거에선 과반 이상 승리가 점쳐지는 만큼 현재의 판세를 압승 구도로 만들기 위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약세 지역이나 군 단위의 중소지역으로 선거운동을 확장하며 최대한 표를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이번주 경북 영천, 강원 홍천 등을 찾은 이 대표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25일에는 충남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등을 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도 전체를 촘촘히 훑은데 이어 이날 경북 경산, 김천 등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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