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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했으면 러 침략 없었을 것"

등록 2022.05.25 1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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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반격은 "미사일 등 병기 도착했을 때" 지원 촉구

[다보스=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2.5.25.

[다보스=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2.5.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공영 NHK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면 러시아의 침략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자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세계적으로 봐도 역사적으로 봐도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전략과 관련 "반격의 준비가 가능한 것은 장거리미사일 등 필요한 병기가 도착했을 때"라며 서방 국가들의 군사 지원 후 태세를 정리한 다음 반격을 강화할 생각을 강조했다.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3일만 지나면 러시아에 점령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도 있었으나, 3일이 지나고 3주가 지나고 이제 3개월이 경과했다"며 "나는 러시아의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대항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있어 승리란 영토를 되찾는 것이다"라며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 모두, 우리의 모든 영토를 되찾아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은 2월24일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 교섭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 침공 전 상태로 영토를 탈환하지 않는 한, 휴전 협상 실시는 어렵다는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뭉친 덕분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추가 대러 제재를 촉구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은 묻는 것은 불가피하다고도 강조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일본을 포함한 외국의 전문가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가 '이것이 러시아의 행위다'라고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한 침공, 젊은이·시민에 대한 고문, 대량 학살, 중요한 인프라·원자력발전소 파괴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하고 있는 것이 유럽에서 허용된다면 다른 대륙에서도 해도 되는 일이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러시아와 결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여기서 결속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쿼드의 역할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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