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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첫 M&A LS니꼬동제련, 신성장동력 투자 가속화

등록 2022.05.25 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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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공격적인 진출과 대규모 M&A 진행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LS그룹 구자은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LS그룹 구자은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해나가겠다."

올해 취임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 포부를 밝힌대로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며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LS는 구 회장의 첫 M&A 인수합병인 LS니꼬동제련이 LS그룹에 완전 편입하기 전 유상감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S는 종속회사인 LS니꼬동제련(대표이사 도석구, 카모오 히데노리)의 전체 주식 9.66%를 유상감자한다고 공시했다. 감자 시행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감자가 이뤄지면 LS니꼬동제련의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5164만800주에서 4665만1403주, 자본금은 2582억400만 원에서 2332억5701만5000원으로 감소한다. LS니꼬동제련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채권자의 이의제출 기한은 다음달 23일이다.

이번 LS니꼬동제련 완전 편입은 지난해 11월 LS그룹 수장에 오른 구자은 회장의 첫 대규모 M&A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단일 제련소 기준)인 온산제련소를 갖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이 일본과 합작 관계를 청산한 만큼 그룹의 결정에 따라 사명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LS M&M(Metals&Materials)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주력 생산품인 구리, 금을 넘어 향후 반도체, 이차전지 등 소재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을 담았다.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해 출범한 LS그룹은 그간 전선, 전기, 소재 사업 등에 주력해 왔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해저케이블·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 기존에 LS가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기술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 대형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전기차 부품·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구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에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만큼 업무용 차량부터 전기차로 바꿔보자"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의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군포시 당정동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LS EV코리아는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다. 전기차용 하네스(Harness·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용 부품 등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부품들을 생산한다.

구 회장은 이날 "LS EV코리아는 사업에 특화된 전용 공장에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발휘해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LS그룹이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LS 내부 사업부문별 실적이 대부분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조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원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제련업체들은 오히려 수익성이 커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구리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상승했고, 금 가격은 같은 기간 4.5% 올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주사인 LS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65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은 8.2% 증가한 14조16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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