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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민군' 김영철 평전·아내 김순자 수기 발간

등록 2022.05.25 1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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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27일 출판기념회…5·18기록물 자료총서로 마련

5·18 시민군 김영철 평전과 아내 김순자 수기. (사진=5·18기록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18 시민군 김영철 평전과 아내 김순자 수기. (사진=5·18기록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항쟁지도부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던 김영철 열사에 대한 평전과 아내 김순자씨의 수기를 발간하고, 27일 기록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영철 평전은 살아 생전 김 열사가 작성한 자서전과 계엄사의 취조 과정에서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대화체 형식을 빌어 김영철의 삶과 사상을 구성했다.

아내 김순자씨는 1980년 5월 말 만삭의 몸으로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맸고, 정신적 후유증을 앓던 남편에 대한 간호와 생계를 도맡으며, 틈틈이 대학노트 2권 분량의 자필원고를 썼다. 이를 기초로 발간된 '김순자 수기'는 5·18 항쟁 이후 모진 세월을 견딘 유가족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다.

김영철 부부는 광천동 들불야학 초기부터 기반 형성에 헌신했고, 박용준, 박기순, 윤상원, 박관현, 박효선, 신영일 등 들불야학의 강학들과도 긴밀한 관계였다.

김 열사는 5·18 당시 윤상원, 박용준 등의 투사회보 제작공간을 지원하고, 전남도청에 인접한 광주YWCA 신협 간부로서 시민궐기대회를 지원하고 항쟁 도중 사망한 시민들에 대한 장례비 모금과 관리에도 앞장섰다.

5·18기록관은 기록물들이 꾸준하게 수집·발굴·기증됨에 따라 이들 기록물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자료총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평전과 수기는 지난해 발간된 '오월일기', '취재수첩'에 이어 연속기획 시리즈로 발간된 것이다.

홍인화 관장은 25일 "김 열사는 최후 항쟁에 참여했지만, 살아남은 자로서 극심한 고통과 후유증을 겪었으며, 유가족들도 오월 유족으로서 트라우마가 전이되는 아픔을 겪어왔다"며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5·18의 아픔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이 확대되고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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