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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점유율 71.3%' D램, 올해 전세계 매출 1천억불 돌파 전망

등록 2022.05.25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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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 분석 보고서

"D램 매출 전년 961억불 대비 12%↑ 전망"

삼성·SK, 독주 중인 가운데 마이크론 추격 중

'韓 점유율 71.3%' D램, 올해 전세계 매출 1천억불 돌파 전망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올해 전 세계 D램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D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이 다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차세대 제품과 공정을 놓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961억 달러로 집계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도 D램 시장이 12% 성장하며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지난 2018년 994억 달러 수준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세계 D램 매출은 지난 2018년 전년 대비 36% 성장했으나 이듬해 37% 감소했다. 이후 2020년 8%, 지난해 42% 성장하며 2년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D램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 매출의 7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43.6%(419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7.7%(266억 달러)를 기록했다. 3위 마이크론은 22.8%(219억 달러)다. 이들 상위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IC인사이츠는 "지난 30년간 D램 시장의 특징은 눈부신 성장과 수년간의 파괴적 붕괴"라며 "D램 사이클은 주요 D램 공급 업체의 수를 1990년대 중반의 20개에서 오늘날 6개로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D램 제조 업체들은 올해 차세대 D램 시장을 놓고 순위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초미세화 공정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반도체 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장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발 먼저 도입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마이크론에 이어 EUV 장비를 적용한 10㎚급 1a D램 양산에 돌입했으며, 이를 통해 업계 최대 용량 DDR5 D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3월 EUV 장비를 처음 사용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14㎚ EUV 기반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1월 10㎚(나노미터)급 4세대(1a) 공정으로 D램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혀, 가장 먼저 변화에 올라탔다. 마이크론의 기술은 초미세 공정의 핵심 시설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 D램은 마이크론의 10㎚급 4세대 D램보다 선폭이 더 짧아 상대적으로 앞선 기술력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론도 앞으로 2024년부터 EUV 기술로 제조한 D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韓 점유율 71.3%' D램, 올해 전세계 매출 1천억불 돌파 전망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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