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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첼시 클럽 인수완료, 아브라모비치 한푼 이득 못봐

등록 2022.05.25 19: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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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파운드의 클럽 대여금, 영국정부 통제 계좌에 동결돼

매각 대금 중 25억 파운드는 우크라 전쟁 피해자 자선단체에

첼시 FC *재판매 및 DB 금지

첼시 F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친 푸틴 올리가크 집단제재 바람에 공중분해될 수도 있었던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클럽이 새 주인에게 인수 완료돼 정상 운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42억5000만 파운드(7조원)의 거래는 푸틴과 친한 러시아 부호인 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매각 원칙에 동의함에 따라 성사되었다. 영국 정부는 첼시 정상 운영보다 제재 대상인 아브라모비치의 매각 이득 '제로'가 우선 순위였다.

정부는 "매각과 인수의 전 과정에서 로만 아브로모비치를 비롯해 어떤 제재 대상 개인도 이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만족해" 거래 계속의 면허장을 발급했다. 미국 프로야구 엘에이 다저스의 공동 소유주인 타드 보엘리 주도의 컨소시엄이 첼시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인수 컨소시엄이 내는 대금 중 25억 파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돌아간다. 영국 정부는 이 자선단체가 아브라모비치와 아무 상관이 없도록 했으며 이 재단 운영자로 전 영국 유니세프 대표가 맡도록 했다. 보엘리 컨소시엄은 추가로 17억5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클럽에의 16억 파운드 대부금이 정부 통제 하의 동결 계좌로 이관되는 것에 동의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3월10일 영국에서 거주하거나 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러시아 부호 7명을 추가로 자국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 리스트에 올렸다.

재무부는 온라인 관보를 통해 아브라모비치 등은 영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수 없으며 영국에 들어올 수 없고 또 영국 개인 및 사업체와의 거래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크렘린 및 푸틴과 가까운 대표적 러시아 올리가르히로 꼽히는 아브라모비치는 이 조치가 있기 닷새 전 첼시 클럽을 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무부 조치로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는 동결되었다.

동시에 첼시 클럽은 '특별 허가'에 의거해 경기를 계속할 수 있고 직원들도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팬들에게 새 티켓을 팔 수 없게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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