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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위는 없다"…맥주·생수·비빔면 후발주자 약진

등록 2022.05.26 14:57:44수정 2022.05.26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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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생수, 비빔면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

테라, 아이시스, 배홍동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목표 계획

"영원한 1위는 없다"…맥주·생수·비빔면 후발주자 약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여름 성수기 시장을 놓고 맥주·생수·비빔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은 올 여름을 승부처로 삼고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은 물론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가 격돌을 벌인다. 카스는 2012년 이후 10년 동안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제품이다.

반면 테라는 올해 시장 판도를 싹 바꾼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맥주 업계의 유흥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라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18일부터 5월13일까지 테라 유흥시장 출고량이 직전달(3월18일-4월13일)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유흥 시장 공략의 비밀 무기로 굿즈를 내세웠다. 지난 2월 상권 마케팅으로 출시한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 '스푸너(스푼+오프너)'는 술자리에 재미를 더하는 감초로 자리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소맥 제조 굿즈인 '테라타워'도 이달 말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카스 프레시를 앞세워 카스 라이트, 카스 화이트 등으로 시장 수성에 나선다. 최근에는 '이제 만납시다' 신규 TV 광고를 선보이며 카스, 오비라거, 한맥, 필굿 등 대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수 시장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시장 점유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다수는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아이시스는 점유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생수 매출은 2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3% 증가했다. 3년 전인 2019년 2328억원과 비교하면 8.59%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생수 매출 증가는 아이시스 매출 증가와 맞닿아 있다. 

올해도 아이시스 매출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무라벨 제품 인기와 정기 구독 실적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몰과 오픈 마켓 등 온라인 채널 판매가 늘어 생수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삼다수는 품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제주도 지표면에 떨어진 빗물이나 눈이 제주도 지층을 통과하며 불순물을 거른 약알칼리성 지하수로 만든다.

이를 원수로 하는 제주삼다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워터의 특징을 담고 있다. 우수한 원수를 활용해 별도 정수 과정 없이 단순 여과와 살균만을 거쳐 생산하는 특장점을 살려 여름 성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500억원 규모의 비빔면 시장에서는 팔도와 농심이 맞붙는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40년 넘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8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후발 주자들의 선전으로 최근에는 점유율이 50%까지 하락했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은 팔도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 제품 1순위다. 배홍동 비빔면은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농심은 올해도 방송인 유재석을 배홍동비빔면 모델로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최근에는 옥스포드 타운과 손잡고 블록세트를 선보이며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농심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낀 팔도는 제품 모델을 정우성에서 2PM 이준호로 교체했다. 팔도비빔면은 이준호 포토카드 및 팬사인회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점유율 수성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맥주, 생수, 비빔면 시장에서 1~2위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영원한 1위 제품은 없다는 속설을 증명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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