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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이 승부 가른다"…부산 여야 모두 사전투표 독려

등록 2022.05.26 10: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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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투표율 예상...지지층 결집이 승패 좌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보름 가량 앞둔 16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쇄소에서 투표용지 인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5.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보름 가량 앞둔 16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쇄소에서 투표용지 인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6일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의 부산지역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석 달이 채 안 된데다 유독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나 정책 간에 뚜렷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으로 힘을 잃어 냉소적 유권자가 많아진 점도 낮은 투표율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부산의 투표율은 58.8%였고 2021년 보궐선거 투표율은 52.7%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7회 지선 투표율을 넘지 못해 50%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낮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지역별과 연령별로 예상 투표율을 뽑아보고 그것이 자당의 후보에 미칠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내린 결론은 '지지층 결집'이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작은 표에도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 모으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세우는 대표적 전략이 '사전선거 독려'로 나타나고 있다.

사전선거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8.9% 투표율에 불과 했으나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는 18.7%로 높아졌고 지난 3월 9일 대통령 선거 때는 34.3%를 기록해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45.5%)를 차지했다. 그만큼 사전선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사전선거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지지층 결집 필요성에서는 같은 입장이지만 여당인 국힘의 경우에는 절대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은근히 낮은 투표율을 기대한다.

국민의힘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냉소적 분위기와 ‘당연히 국힘이 되겠지’라는 유권자들의 생각에 투표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할 경우다. 뜻밖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후보 캠프는 지난 24일부터 발행되는 홍보용 카드뉴스에 사전 투표 독려 문구를 넣고 각종 매체 광고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국힘 부산시당 차원에서 당협사무실에 사전투표 독려를 지시했다”면서 “캠프 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전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문구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 페이지까지 만들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우리는 언제 갈까 ▲투표하라옹 ▲산책가는 길에 투표하고 가요 ▲나랑 놀게 빨리 하고 오시개 등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 등이 게시돼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캠프 선거사무원들과 당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16개 구군 지역에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 100여개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당의 지지층 결집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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