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루에 수 백 차례 폭격… '제2 마리우폴’ 위기 고조( 영상)

등록 2022.05.26 15:17:53수정 2022.05.26 15:2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루한스크주 핵심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 출처: Telegram@RVvoenkor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루한스크주 핵심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 출처:  Telegram@RVvoenkor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지역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하루에도 수백 번씩 폭격해 초토화 작전에 나서면서 이 지역이 ‘제2의 마리우폴’이 될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1일째인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돈바스 루한스크주 핵심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에게 완전히 포위당할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 책임자인 키릴로 부다노우는 서방의 무기지원이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최전선이 파국적 무기 부족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가스 공급이 끊겼고 식수와 전기도 제한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파괴해 지구상에서 없애려 한다“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인구 12만명의 산업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는 최근 3면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태에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과 정부군 간 내전이 벌어지면서 루한스크시를 대신해 임시 주도 역할을 해왔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곳이 러시아에 점령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돈바스가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군이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폭격에 나섰다“고 우려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 속에서도 폭탄이 수없이 터지고 박격포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것이 확인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24일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공략에 집중하면서 소규모 포위작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번 작전에 최정예군을 투입한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 전투기가 하루에도 수 백 차례 출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세계 식량 위기와 관련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서구의 제재 조치 해제를 조건으로 곡물 수송선에 인도적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우리는 목표가 모두 달성될 때까지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며 ”우린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맞추려고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