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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용 문화시설 68% 수도권 편중…광주·전남 단 3곳

등록 2022.05.26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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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 문화 기반시설 총람 기준

"어린이 문화재단 등 인프라 조성해야"

광주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사진=뉴시스DB)

광주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 70% 가까이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고, 광주·전남에는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칭 '어린이 문화재단'과 같은 콘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어린이 문화바우처 사업 등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재영)은 26일 '광주·전남 어린이 문화시설의 현황과 과제'라는 정책브리프 자료를 통해 지역 내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분석하고, 필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1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중 시설명칭에 '어린이'가 포함된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은 모두 86곳으로, 이 중 58곳(67.4%)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광주·전남은 운남어린이도서관,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목포어린이도서관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다른 시·도에 비해 민간영역의 어린이 문화시설이 취약한 만큼 공공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광욱·김만호 책임연구위원은 "광주의 경우 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문화원이 놀이, 체험, 공연 등 수요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지만, 전남은 관련 시설이 부족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행정조직에 어린이 전담 지원부서를 신설해 복지 뿐 아니라 어린이 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토록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내 어린이 문화시설을 통합 관리할 (가칭)'어린이 (문화)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어린이재단 설립을 통해 어린이 전문 문화예술가나 단체, 문화예술 교육단체를 지원하고, 교육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간 지원조직체로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전에 어린이 문화시설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여건을 고려한 공립형 어린이 문화시설 건립을 광역단체당 한 곳씩 우선 추진하고, 권역별로 특화문화시설을 배분해 ▲어린이소리과학관(남중권) ▲어린이미디어아트미술관(서남권) ▲어린이남도음식박물관(북부권) 등 오감콘텐츠를 특화한 형태로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문화누리카드의 활용 범위를 넓혀 지역 거주 모든 어린이에 지급하는 지역 특화형 어린이 문화바우처 사업을 추진,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어린이 문화시설에 대한 갈증을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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