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임명 논란에 尹대통령 "고심중"
권성동 "윤종원, 文정부 경제 실패 주도"
"독선적이고 배려 부족하단 연락 많아"
尹, 반대 기류 고심하면서도 총리에 힘 실어
대통령실 "尹 대통령, 상황 보면서 고민 중"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23. [email protected]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인천 계양을 윤형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정부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도 안 했고 부동산 정책도 비호했다"며 "문재인 정부 실패한 경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윤 행장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한테 계속 문자와 전화가 온다"며 "과거 윤 전 경제수석과 함께 활동 경제 관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은 너무 독선적이고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각 부처 현안을 통합·조정하는 국무조정실장에는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며 "아무런 소신과 원칙 없이 문 정권 5년 내내 호의호식했던 사람이 새 정부 중요 자리에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그런 연락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무총리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공개발언을 하지 않으면 시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께 부적절한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건의했던 것도 이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다"라고 했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그는 훌륭한 경험을 가졌다"며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윤 행장은 한 총리가 추천했다.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을 때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됐던 윤 행장과 함께 일하며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권을 쥔 윤 대통령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종원 실장 내정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가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선 "지금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은 총리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분으로 안다"며 "대통령도 상황을 보면서 고민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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