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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장 여야 후보, 1600억 드림팜랜드 사업 설전

등록 2022.05.26 2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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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주관 방송토론하는 제천시장 후보들 *재판매 및 DB 금지

선관위 주관 방송토론하는 제천시장 후보들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장 선거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가 민선 7기 제천시가 추진 중인 의림지 드림팜랜드 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김 후보는 시의 사업성 분석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으나 이 후보는 도심 관광활성화를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지속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2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방송토론회에서 '디펜딩챔피언' 이 후보와 마주 앉은 김 후보는 "드림팜랜드는 1600억 원을 투입하는 거대 사업인 만큼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4년 전 연 방문객을 300만명으로 추산했다가 99만여명으로 줄였는데도 이는 하루 2600여명이 온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하면서 "관광객 1명이 23만 원을 쓴다는 추산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사업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돈을 버리는 사업"이라고 규정하면서 전면 백지화를 거듭 공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민자 유치로 건설할 의림지리조트와 제천 시내를 연계하는 관광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라면서 "1600억 원 중 800억 원은 토지매입비"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제천시장이 공공병원 건립 기회를 날려버렸다"면서 시 보건소가 보건복지부에 회신한 공문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바로잡을 것"이라며 공세를 더 강화했으나 이 후보는 "지난해 명지병원과 협의해 250억 원을 들여 뇌심혈관센터 등을 구축했고, 이제 응급환자가 원주로 가다 사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은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에 공공병원 확충 계획이 없다고 보고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몰상식한 결정으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기회를 잃었다"고 맹비난했었다.

김 후보는 제천비행장 군사용도 폐지에 관해서도 "민간 추진위원회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해 8월 국방부가 이미 용도폐기 방침을 국회 국방위에 보고했다"며 "이 후보가 기여한 것이 뭐냐?"고 따졌다.

이 후보 역시 "대사관 직원 30명을 관리하던 대사와 1200명에 달하는 시청 업무는 질적으로 틀리고, 지방행정과 외교는 다르다"면서 "외교 지상주의에 빠진 김 후보는 외교가 만능인 것처럼 말하면서 제천을 폄훼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특히 이 후보는 "농정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방청객들에게)'유인물을 나눠드렸다'고 말했다"며 불법 유인물 배포 연루 의혹을 제기한 뒤 "(김 후보의 토론회)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일 (참석자들에게서)나오더라"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제천한방생명과학관 강당에서 열린 농업인 단체 주관 농정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농업 분야 공약을 나열한 인쇄물을 참석자들에게 배부한 선거캠프 관계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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