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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③]믿었던 G2펀드도 '살얼음판'

등록 2022.05.29 06:57:00수정 2022.05.29 08: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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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중국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세

글로벌 펀드 중 선두…수익률은 밑돌아

"경쟁력 기업 분포,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서울=뉴시스] 이승주 강수윤 기자 = ·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다우,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다우,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올들어 인기가 늘어났던 미·중 펀드가 정작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상황이다. 증시 하락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대감에 설정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 해외주식 설정액은 9조9357억원으로 작년 초(2조3286억원)대비 약 326%늘었다. 중국 해외주식도 같은기간 (5조140억)에서 6조3697억원 27.03%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세다.

글로벌 펀드 중 중국과 북미 펀드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 26일 설정액 기준 북미 99504억원, 중국 63563억원으고 가장 많았다. 러시아 1995억원, 브라질 828억원으로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북미와 중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 테슬라와 애플 등 혁신 기업이 많고 중국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와 달리 수익률은 하락하다 못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증시부진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인한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기준 북미는 -1.84%, 중국은 -2.85%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수익률도 각각 -5.49, -1.9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보면 북미 -20.96%, -26.77%로 글로벌 평균 수익률(-19.50%)로 크게 밑돈다.

계속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미중 펀드에 투자자가 몰리는 배경으로는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AP/뉴시스]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 내린 3195.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베이징 도심에서 한 행인이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 벽화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04.18

[베이징=AP/뉴시스]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 내린 3195.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베이징 도심에서 한 행인이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 벽화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04.18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강한 주가조정에도,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많이 분포된 시장이란 점에서 여전히 우호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오히려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흐름에 관심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이후 소비를 중심으로 급격히 지표가 위축되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았던 만큼 이번주 중국에서 발표되는 5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지수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5월 FOMC의사록 공개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소비심리나 ISM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가 하락하며 아직 가계와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고용 증가세와 실업률 하락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 본부장은 "미국 나스닥 지수의 성장 기업들의 주가는 코로나19 발발 이전 지난 2020년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경우가 많지만 기업의 경쟁력과 실적 창출력은 유지되고 있는 기업도 다수 관찰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은 향후 시장 상승기에 더 큰 주가 상승 레버리지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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