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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경기지사 여론조사…조사·표본 추출 차이

등록 2022.05.27 15: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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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김동연, 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 널뛰기

조사(ARS·전화면접)·표본 추출방식 차이 영향 ↑


[수원·성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동연(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1동사전투표소와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사전투표소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photo@newsis.com

[수원·성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동연(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1동사전투표소와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사전투표소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승민 권지원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블랙아웃(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 기간 직전 진행된 여론조사까지 엎치락 뒤치락 박빙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혼전 구도 하에서 자동응답(ARS)과 전화면접(CATI)이란 조사방식의 차이 등이 상이한 결과를 야기했다고 설명하면서 투표율이 결국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일~2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47.3%, 김은혜 후보가 43.6%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4%였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3~25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5.2%, 김은혜 후보가 44.3%를 얻어 오차범위(±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4~2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가 47.9%로 김동연 후보(39.4%)를 오차범위 밖(± 3.5%포인트)에서 앞섰다. 강 후보는 5.7%다.

이들 조사는 모두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CBS는 3대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무선) 85%·유선 RDD(무작위 추출) 15%, 조선일보·TV조선과 헤럴드경제는 무선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에게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은혜 후보는 43.8%를 얻어 김동연 후보의 36.4%보다 오차범위 밖(± 3.5%포인트)에서 앞섰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무선 80%·유선 RDD 20% 혼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50~60대가 실제보다 과포집돼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조사방법론상 가중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공표되는 조사는 모두 선거여론조사 규정을 다 충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RDD와 달리 선관위를 통해 받는 가상번호는 조사기관이 아닌 (3대) 통신사가 전화번호를 추출한다"며 "통신사가 전문성을 갖고 추출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 알뜰폰 이용자 20%가 다 빠져 버리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홍 소장은 "조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며 "비대면방식(ARS)이 대면(전화면접)보다 더 솔직히 얘기한다. 이는 조사방법론의 정설이다"고도 분석했다.

최병천 KSOI 부소장은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로 이해하면 된다. 전화면접은 응답률이 높고, ARS는 응답률이 낮다"며 "지방선거는 대선 등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ARS가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역별로 후보별 지지율 편차가 크다. 예를 들어 부천은 김동연 후보가 60% 넘게 나온다"며 "표본 포집 과정에서 (지역별 격차가) 과다 반영되거나 과소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4개 권역별로 나눠서 하는데 부천이 들어간 권역인데 부천에서 응답을 많이했다고 하면 김동연이 높게 나오는 것"이라며 "반면 성남은 보수세가 센데 이 권역에서는 또 그쪽이 응답을 많이하면 김은혜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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