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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사과" 박지현에…野 지지자들 "나가달라" 막말

등록 2022.05.27 17:00:01수정 2022.05.27 18: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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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애써온 후보 총질하고 사과 몇 마디"

"윤 대통령 보는 것보다 당신 보는 게 힘들다"

"박지현 논리면 사과하면 유죄" 제명 요구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마에 손을 얹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마에 손을 얹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한 데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또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당원들은 당원게시판을 통해 "이것도 사과라고, 사과 맞느냐"고 반발했다.

한 당원은 "단어만 죄송하다고 하면 그게 사과냐. 사과문을 요약하면 '미안하긴 한데 그래도 내 말이 맞아'이다"라며 "당신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 제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당원은 "이번 지선을 위해 몇 년간 현장에서 애써왔던 민주당 후보들에게 총질하고 이제와서 사과 몇 마디"라며 "진짜 화가 나고 화가 날 뿐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현장에서 뛰어본 적도 없는 당신 때문에 이게 무슨 난리냐"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텔레그램 n번방 성범죄' 사건을 밝혀낸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으로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민주당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email protected]

또다른 당원은 "당 차원과 입장이 아닌 개인의 일탈로 함부로 발언했으니 말로만 사과하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요즘은 굥(윤석열 대통령)보다 당신 보는 것이 당원 차원에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사과할 짓을 하셨으니 해당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알겠다"며 "선거 끝나면 제명당할 준비나 하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박 위원장의 제명 요구가 빗발쳤다.

한 지지자는 "박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사과하면 유죄"라며 박 위원장의 제명을 요구했다.

이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짤짤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자 박 위원장이 "최 의원이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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