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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회가 협조 안 했다? 尹대통령 적반하장" 격양

등록 2022.05.28 1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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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 국민 걱정하는 양…황당무계한 오만"

"선거용 발목잡기 프레임 짜면서 무슨 협치냐"

"추경 처리 어렵게한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여야 합의 난항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가 이렇게 협조하지 않을 줄 몰랐다'고 말한 데 대해 "역대급 적반하장에 정말 기가 차다"고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어젯밤 국회의 추경 논의 상황에 관해 밝힌 입장을 접하고선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너무나 황당무계한 인식과 태도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마치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도 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었다"며 "더구나 이번 추경을 둘러싼 국회의 마지막 진통은 바로 대통령 자신의 공약을 파기한 데서 비롯된 것인데도, 왜 국회와 민주당에 그 책임을 덮어씌우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이 대선 공약임을 상기시킨 뒤 "그런데도 총리 임명동의안까지 협조해준 민주당을 향해 이처럼 역대급 적반하장식으로 공격하고 이에 질세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억지를 부리며 지방선거용 프레임 짜기에 골몰한다"며 "어찌 야당의 협력과 협치를 눈곱만큼이라도 바라는 집권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추경 처리를 기다리며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선 "여당이나 비서실을 통해 국회 상황을 보고 받지 않으실 리가 없는 분이 도대체 무슨 뒷북 상황극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27일) 오전 10시경에는 제가 '민주당은 5월 중 추경을 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공표했고, 그후 오후 내내 협상을 이어가다가 5시경에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본회의를 잠정적으로 오늘(토) 저녁에 개최하기로 하고 소급보상 등 남은 쟁점을 더 협의해가기로 했다"며 "이런 상황은 언론에도 다 보도됐는데도 왜 그 시간까지 굳이 기다리셨다가 불필요한 생색을 내며 협상 분위기를 깨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대국민 약속에 무책임할 줄은 몰랐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며 "추경 처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은 온전히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손실보상의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불공평해진 소득역전현상을 당장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격분한 민주당이 여야 협상에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됐던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진 형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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