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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존림 사장 “'삼바' 생산능력, 이미 론자 앞섰다”

등록 2022.06.14 15:00:00수정 2022.06.14 16: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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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바이오USA 참석

“삼바 강점은 속도, 어디도 따라올 수 없어”

[샌디에이고=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디에이고=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샌디에이고=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CDMO(위탁개발생산)시장에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위치는 세계적이며, 속도 부문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평했다.

존림 사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 USA)에 참석, 기자들과 석식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 경쟁력은 스피드로, 남들이 4년씩 걸려 짓는 공장을 2년 반, 3년 내에 가능하게 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진출 7년 만에 3개 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세계 최대 생산 규모인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이미 전자 쪽에서 큰 공장을 많이 지어본 만큼 삼성의 스피드는 DNA라고 볼 수 있다”며 “또 중요한 것은 인재가 많다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입사했고 이들을 회사가 양성하며 함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강점인 속도가 병렬공법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플랜트 안에 들어갈 중요 핵심 설비에 대한 발주를 선행하고 외부 공사와 내부 설비 작업을 동시해 진행하는 건설기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법을 통해 공기를 40% 단축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일반 화학공장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병렬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설계와 타임라인이 필수적이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클린룸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배관과 공조 설비 등이 요구되고, 건물 공사와 내부 설비 진행 속도가 정확한 일정에 맞게 준비돼야 지연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존림 사장은 CMO(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세계 1위 CDMO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존림 사장은 “CMO 쪽, 케파(생산능력)면에서는 우리가 이미 론자를 잡은 것 같다”며 “이제 4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 ℓ(리터)로, 이는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DO(위탁개발)의 경우 우리가 시작한지 3년 밖에 안 됐으니 더 확장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복제약도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고객사로부터 수주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부분 가동되는 4공장도 (수주가)잘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 (누적)79억 달러 수주됐으며, 아마 이 기간에 최대 12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대기업인 롯데가 CDMO사업 진출을 알리며 바이오 시장에 뛰어든 것을 두고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존림 사장은 “한국에서 CDMO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미래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며 “바이오는 신사업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지 않았다. K바이오·K백신 등은 이 같은 능력이 없으면 글로벌에서 난처한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경쟁자이고, 기업으로서 이익과 매출 성장이 중요하긴 하지만 제약바이오기업은 인류를 위해 일하는 기업인만큼 한국이 환자들을 위해 성장할 수 있다면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좋은 일이라는 설명이다.

존림 사장은 “한국은 산업 측면에서 테크놀로지가 높은 것을 창출해야 한다”며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바이오인거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오 CDMO가 CGT(세포·유전자)치료제로 트렌드가 옮겨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좀 더 시장을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존림 사장은 “CGT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보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이고 큰 마켓이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 CGT 환자들이 소수여서 마켓이 크지 않다. 몇 만명이 쓴다고 하면 생산해볼만 하겠지만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CGT기업은 한국에는 없고 미국에 300개 정도가 있는데, 제품은 소수”라며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자본시장을 보라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초기에 CGT치료제를 하기 위해 공장을 세웠는데 지금 다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이 2024년까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2년 동안 버텨야 한다”며 “그러나 CGT치료제로 언제 매출이 날 수 있는지 그것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시기가 이르다고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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