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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롯데 이원직 “CMO시장은 블루오션…대량 생산, 가격으로 승부”

등록 2022.06.15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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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참가

바이오 시장 본격 출격 행보

"CDMO시장 매력적, 속도·품질·가격으로 승부"

[사진=샌디에이고] 롯데지주 이훈기 의장(오른쪽)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샌디에이고] 롯데지주 이훈기 의장(오른쪽)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샌디에이고=뉴시스】황재희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가 CMO(위탁생산)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라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 USA)에 참석, 15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CMO는 블루오션으로, 현재 1000조원의 의약품 시장 중 350조원이 바이오의약품”이라며 “앞으로 이 부문은 점점 더 늘어 40~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7일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13일 글로벌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 계약을 밝히며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다.

이 대표는 “CDMO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그렇고 셀트리온도 CDMO로 시작했는데, 매력적인 마켓 중간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뛰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CDMO는 두 가지 고객이 있는데 하나는 임상 고객, 하나는 사업생산 고객”이라며 “우리는 속도와 품질, 가격 3가지를 최우선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로,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하나는 가격인데,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서 볼륨(크기) 대비 물량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많을수록 낮은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BMS 시러큐스 공장은 1943년 설립됐으나 2002년 현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로 개·보수됐다. 5000ℓ(리터) 용량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 7기로 3만5000ℓ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하다. 또 3곳의 독립된 세포주 접종실과 정제 작업실 2곳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CDMO사업을 위해 오는 10월 말 인수가 끝나는 무렵부터 700억~1000억원을 투입해 점진적으로 공장을 CDMO시설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타 고객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BMS공장을 아주 좋게 1/10 가격으로 인수했다”며 “인수 조건은 전체 인력 450명을 다 받아들이는 조건과 BMS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4개 제품을 이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내년까지 생산키로 한 것으로, 이를 통해 물량 2800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BMS공장은 글로벌빅파마를 위한 대용량 바이오리액터도 있지만 1100ℓ도 3개가 있다”며 “이를 통해 바이오텍 수요도 맞출 수 있다. 그 만큼 공장이 유연성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메가 플랜트 증설을 위해 적절한 부지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위치 선정은 아직 찾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정한 바가 없다”며 “국내도 좋지만 뉴욕공장도 유휴 부지가 있고 매력적인 조건이 있는 곳이 있어 추가 검토 중이다. 여러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국내 인천 송도가 유력한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고용창출, 산업 발전을 위해 송도나 오송 등 국내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CDMO기업으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근시안적으로 보면 경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선행기업을 따라잡는 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며 “CDMO는 현재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CAR-T(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기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향후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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