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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서방 제재 무력화 위해 협력"(종합)

등록 2022.06.24 02:14:53수정 2022.06.24 1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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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회담서 반미 연대 과시

[AP/뉴시스]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23일 목요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4

[AP/뉴시스]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23일 목요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서방 제재 무력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의 제재 효과를 무력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동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양국은 에너지와 식량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태도 때문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란은 우리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고 JCPOA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2015년 체결된 JCPOA 그 자체로 복원되기를 원한다"면서 "이란 핵합의를 위반하는 모든 서방의 제재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테헤란에 도착한 라브로프 장관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서방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에너지·무역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이기적 노선에 의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는 서방 파트너들의 변덕과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방식으로 경제 관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으로 인해 나타난 현실에 맞게 경제·사회, 은행·금융 영역을 적응시키는 것을 주요하게 다루는 여러 회의를 매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과 조화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와 일방주의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공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심해지자 이란·중국 등 권위주의 우방국들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

이란도 러시아, 중국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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