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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불어닥친 코인①]비트코인, 바닥 아직 멀었다

등록 2022.06.25 09:00:00수정 2022.06.25 1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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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만9000달러~2만1000달러 선

암호화폐 채굴 기업조차 비트코인 손절

전문가들, 비트코인 여전히 어둡게 전망

1만3000달러까지 추가 하락 전망도 나와

[한파 불어닥친 코인①]비트코인, 바닥 아직 멀었다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해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잃은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 업체마저 비트코인을 손절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역대급 약세장 속 일각에선 1만3000달러(약 16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비관적인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 내내 1만9000달러(약 2500만원)에서 2만1000달러(약 2700만원) 선을 오갔다. 지지난 주에는 1만7000달러(약 2300만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마저 비트코인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U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팜은 지난 한 주 동안 3000개의 비트코인을 6200만달러(약 805억원)에 팔았다. 1개 당 2만 달러 가량에 판매한 것이다. 비트팜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유명 채굴기업인 라이엇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 코어 사이언티픽 등도 각각 비트코인 250개, 427개, 2598개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 중 2만 달러(약 2600만원) 선에서 1만9000달러(약 2500만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역대급 약세장 가운데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아직도 바닥 가격을 찍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4일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 아메리카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미 증시가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내용의 분석을 내놨다.

앱솔루트전략연구소의 최고투자책임자 이안 하네트는 지난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 가까이 더 떨어져 1만3000달러(약 16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최근 반등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기존 1만9000달러에서 2만1000달러로 잠시 올라섰다.

또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된 상태로 미국 증시 상황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반등 국면이라고 보기에는 섣부르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도 투자자 노트를 통해 "불황이 찾아오거나 불황이 사라질 때까지 약세장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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