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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생물표본 1만점, 인천·경북·전북 3곳에 분산 수장

등록 2022.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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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2010년대 채집종…고유종 다수 포함

생물자원관 "과거의 환경 유추 중요 증거"

[세종=뉴시스] 분산 대상 생물표본.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2.06.27.

[세종=뉴시스] 분산 대상 생물표본.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2.06.27.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가 생물표본 1만점이 인천, 경북, 전남 등 3개 권역에 분산 수장돼 관리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산하기관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함께 국가 생물표본을 분산 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가 생물표본의 안전한 소장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조처다.

생물자원관은 표본의 확보일, 서식 지역,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보관 중인 320만여 점의 생물표본 중 9000점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4000점(식물 3000점, 곤충 1000점)은 경북 상주의 낙동강생물자원관, 5000점(식물 2200점, 곤충 및 무척추동물 2000점, 해조류 800점)은 전남 목포의 호남권생물자원관에 각각 수장한다.

영남권 담수 지역에서 주로 확보돼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관리 중인 1000점(동물 500점, 식물 300점, 미세조류 200점)은 인천 서구의 생물자원관에 수장한다.

이번에 분산되는 생물표본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채집된 생물종이다.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가는무늬하루살이, 금강산검정잎벌, 제주비단망사 등 한반도 고유종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09년에 신종으로 보고된 세잎개발나물,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서식이 확인되지 않다가 경기도 해안가에서 2005년에 채집된 개정향풀, 2014년 논문에 기록된 증거표본인 구멍분홍치 등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표본도 있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생물표본이 사회 및 자연과학 기초 분야에서 응용연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과거 시대의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에 안전한 관리를 위해 분산 수장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조선왕조실록 등 국가의 중요한 기록물을 전국 곳곳에 나눠 보관했던 우리 선조들의 현명한 지혜를 이어받아 국가 생물표본의 분산 수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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