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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구 40%는 15년이상 거주…최대 갈등은 '성격차'

등록 2022.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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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다문화가구 34만6017가구

약 40%는 15년 이상 장기 거주

코로나 여파에 51.5% 소득 감소

16.3%는 한국 생활 중 차별 경험

다문화가구 40%는 15년이상 거주…최대 갈등은 '성격차'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약 34만 다문화가구 중 절반은 식습관과 의사소통방식 등으로 문화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다문화가구는 34만6017가구이며 82.4%인 28만5005가구가 결혼이민자 가구다. 다문화가구 중 56.1%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15년 이상 거주한 다문화가구는 39.9%로, 직전 조사였던 2018년보다 12.3%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51.5%가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6.2%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대 24.8%, 300만원대 22.7%, 400만원대 15.3%, 100만원대 14.3% 순이다.

혼인 상태를 보면 배우자가 존재하는 상태가 84.8%로 가장 많고 이혼 또는 별거 8.6%, 미혼 3.4%, 사별 3.2% 등이다.

이혼 또는 별거의 사유는 50.7%가 성격 차이였고 14.0%는 경제적 문제, 8.8%는 학대 또는 폭력 등이다.

만남의 경로는 31.6%가 '스스로'였고 28.2%는 친구 또는 동료 소개, 20.0%는 중개업체, 16.9%는 가족 또는 친척 소개, 3.3%는 종교기관이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 만남의 경로가 '스스로'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부부관계의 만족도는 4.35점,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대화하는 가구는 70.7%로 직전 조사 대비 9.2% 포인트 늘었다. 부부 갈등은 15.5% 포인트 감소한 46.3%였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성격 차이(56.6%), 양육 문제(26.7%), 경제적 문제(24.7%) 순이다.

부부 간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비율은 52.4%다. 문화 차이 종류로는 식습관이 52.7%로 가장 많았고 의사소통방식 43.4%, 자녀양육방식 29.0%, 가족의례 24.1%, 가사분담 14.2% 등이다.

경제활동을 보면 고용률은 60.8%로 2018년보다 5.6% 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국민 62.4%와 비교해도 1.6% 포인트 낮다.

종사상 지위는 상용 근로자가 47.7%로 2018년보다 5.4% 포인트 증가했다. 단 전체 국민 54.6%보다는 6.9% 포인트 낮다.

직종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32.4%로 가장 많고 서비스 종사자 17.9%, 장치, 기계 조작 및 기능 종사자 12.7%,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1.6% 순이다.

다문화가구의 사회생활을 보면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는 비율이 37.9%로, 전년도보다 8.0% 증가했다. 어려움을 겪을 경우 22.9%는 언어 문제, 21%는 경제적 어려움, 19.6%는 외로움이 원인이었다.

차별을 받은 경험은 16.3%로 2015년 40.7%, 2018년 30.9%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61.9%, 입국 전 교육은 36.2%, 한국 적응 교육은 30.4%다. 다문화가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일자리 소개, 한국 사회 적응, 입국 전 준비 교육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4차 다문화가족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정부 주요 정책의 차별과 편견 요소를 점검하는 다문화영향평가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문화족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서 현재 수립 중인 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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