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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딸기, 전국 최초 해외 로열티 받으며 세계로 확산

등록 2022.06.27 09: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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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2012년부터 6600만 원 로열티 수익

'싼타' 중국 이어 '알타킹' '베리스타' 등 동남아로

[안동=뉴시스] 싼타 딸기. (사진=경북도 제공) 2022.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싼타 딸기. (사진=경북도 제공) 2022.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딸기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농기원은 자체 육성한 딸기 품종을 판매를 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 계약을 스페인 종묘회사인 유로세밀라스(Eurosemillas) 등 해외 4개 업체와 맺은 후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6600만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지역 딸기 농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들여온 장희(아키히메)와 육보(레드펄) 품종을 90% 이상 재배해 왔다.

2002년부터는 우리나라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도입 품종에 대한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 왔다.

농기원은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해소하고자 2006년부터 국산 딸기 품종 개발을 시작해 현재 싼타, 알타킹 등 15품종을 육성해 왔다.

이들 품종이 해외에서 재배되면서 한국은 이제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됐다.

해외에서 최초로 로얄티를 받은 딸기 싼타 품종은 2012년에 유로세밀라스와 중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전용실시권 계약이 체결됐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싼타 누적 재배면적은 약 65.2ha로 농기원은 이 딸기 묘를 판매해 5000만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싼타는 수확시기가 가장 빨라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맞춰 생산·판매 되면서 성탄홍(聖誕紅)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동=뉴시스] 알타킹. (사진=경북도 제공) 2022.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알타킹. (사진=경북도 제공) 2022.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알타킹, 허니벨, 베리스타 등도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서 재배되면서 1700만원 정도의 로열티를 받았다.

김천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많이 되고 있는 알타킹은 수출용 프리미엄 딸기로 동남아시아에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싱가포르, 태국에 1.9t 첫 수출을 한 후 2021년에는 홍콩, 베트남 등 총 6개국에 35.5t을 수출하면서 물량은 18배나 늘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8개국으로 늘어났고, kg당 3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동남아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농기원은 해외에서 각광받는 싼타, 알타킹과 같은 품종의 우량묘를 농가에 보급하고자 지역 딸기 육묘 전문업체인 감로딸기영농조합법인, 굿파머스그룹 등 6개 업체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지역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고품질의 딸기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전자농업 기반으로 전환해 수출 주도형 딸기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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