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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총리 "남성 아니면 음경 갖고 태어날 수 없다"

등록 2022.06.27 15: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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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성전환 여성 차이 있지만 가능한 모든 사람 이해하는 게 중요"

정치적 곤경으로부터 관심 이동 기대…정치 문제에 대한 답변 기회 박탈

[키갈리(르완다)=AP/뉴시스]영연방 정상회담을 위해 르완다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3일 키갈리 공항에 도착해 부인 캐리 존슨 여사와 함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존슨 총리는 (태어날 때부터)여성인 사람과 성전환을 해 여성이 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남자가 아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27일 보도했다. 2022.6.27

[키갈리(르완다)=AP/뉴시스]영연방 정상회담을 위해 르완다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3일 키갈리 공항에 도착해 부인 캐리 존슨 여사와 함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존슨 총리는 (태어날 때부터)여성인 사람과 성전환을 해 여성이 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남자가 아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27일 보도했다. 2022.6.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태어날 때부터 여성인 사람과 성전환을 해 여성이 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남자가 아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르완다 방문을 마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남성으로 사춘기를 겪은 성전환 선수들이 여자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시킨 국제수영연맹(FINA)의 규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FINA의 정책 변경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FINA는 최근 12세 이전에 성전환을 마쳤을 경우에만 여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FINA는 대신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나 수영 월드컵 같은 행사에서 성전환 선수들끼리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오픈 카테고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성전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3)가 신기록을 수립한 후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 뒤 내려진 것으로, 이 결정으로 토머스는 여성들과 경쟁할 수 없게 됐다.

FINA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존슨 총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이 아니라면 음경을 가지고 태어날 수 없다"며 "여자인 것과 성전환 여성인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회 전체로서는 가능한 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나는 항상 그것을 지지해 왔다"며 "성적인 문제에서 특히 성별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할 때는 특정한 문제들이 제기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 자선단체 스톤월은 존슨 총리는 이러한 문제로 자신의 정치적 위기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을 환영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스톤월의 사샤 미스라 사무차장은 "기자들이 왜 성소수자라는 사소한 문제에 대한 질문으로 귀중한 인터뷰 시간을 낭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이 같은 언론 보도는 국민들이 긴급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 정부로부터 들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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