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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도 물부족"…다목적댐 20곳, 물 가둬둔다

등록 2022.06.27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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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댐 총저수량 1%↑…용수댐은 감소

다목적댐 20곳 77.8㎥ 홍수조절용량 확보

[하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9월1일 오전 경기 하남시 팔당댐에서 수위 조절을 위한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1.09.01. scchoo@newsis.com

[하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9월1일 오전 경기 하남시 팔당댐에서 수위 조절을 위한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1.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 23일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되면서 모든 다목적댐에서 방류 없이 저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전국 다목적댐(20곳) 유역에 평균 69㎜, 용수댐(14곳) 유역에 평균 36㎜의 비가 내렸고, 모든 다목적댐에서 방류 없이 저류하고 있다.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1%(1.3억㎥) 정도 상승한 약 48.1억㎥(예년 대비 101%)로 나타났다. 반면 용수댐의 총저수량은 비 오기 직전보다 다소 감소한 약 1.23억㎥(예년 대비 68%)로 파악됐다.

현재 다목적댐 20곳에서는 약 77.8억㎥의 홍수조절 활용용량을 확보하며 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8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인위적인 댐방류는 필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는 홍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올해 내린 비의 양이 여전히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홍수기 시작 전부터 가뭄단계로 관리하고 있는 보령댐(경계), 횡성댐(관심), 운문댐(심각), 소양강댐·충주댐(관심), 평림댐(관심)은 기존 가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암댐-수어댐은 이날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지난 19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던 밀양댐은 이날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환경부는 현재 모든 댐이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는데 문제없는 상황이지만, 가뭄단계에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홍수조절과 수량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한강수계에서는 지난주에 내린 비로 수력발전뿐만 아니라 홍수조절 기능이 있는 화천댐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지난 25일부터 인위적인 댐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당분간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홍수대응과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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