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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내 문젠 알아서"…尹 "다녀와서 보자"(종합)

등록 2022.06.27 18:12:46수정 2022.06.27 2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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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첫 해외순방에 권성동 배웅…이준석 불참

이 대표, 최재형 의원 세미나 참석해 '윤핵관' 저격

權 "국내 정치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尹, 고개 끄덕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27. yes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이지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배웅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환송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최근 대통령실과의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이날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배웅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선 권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윤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배웅을 위해 공항에 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에 웃으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오시라"며 "국내 정치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외국방문 성과를 거두시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고개만 끄덕였고 "다녀와서 한번 보자"는 의례적인 인사를 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같은 시각 대통령 환송 대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다 공성전 대상"이라고 했다. 공성전은 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하여 벌이는 싸움을 말한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대선 때부터 익명 인터뷰로 자신을 저격했던 소위 '윤핵관' 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대통령 환송행사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정치권에 해석이 분분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당 윤리원회의 징계심사를 앞두고 소위 '윤심(尹心)'을 호소하며 당내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대통령실이 최근 비공개 회동 사실을 부인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환송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이 격식이나 그런걸 갖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환송행사라든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제가 들은 공식 이야기"라며 "대통령께서 순방가실 때도 허례의식을 없애려는 분인 것 같으니 안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도 "저도 오늘 아침에서야 참석하기로 결심했다"며 "출근해서 일정표를 보니 당대표는 일정이 있어서 별도로 같이 가자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와 관련, "청와대로부터 참석해달라는 접촉은 없었고, 정무수석한테 '가야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굳이 바쁘면 안 와도 된다' 였다"며 "그래도 우리 당 대통령이 첫 출국하는 길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제 일정이 비어 있어서 저는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공항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 참석여부에 대해선 "전혀 청와대(용산 대통령실)에서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다"며 "제가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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