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경북 경제부지사 퇴임…"신공항 성공에 온 힘 2년"

[안동=뉴시스] 28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하대성 경제부지사(오른쪽) 퇴임식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하 부지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06.28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지난 2년간 경북도의 경제 사령관으로 역할을 다해온 하대성 경제부지사가 28일 퇴임했다.

이날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이렇게 멋진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경북을 우리나라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오르막에서는 힘을 보태고, 평탄한 길에서는 박수치며 응원하는 경북의 영원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 부지사는 2년 전 취임식도 생략하고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대구 경북의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성공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는 통합신공항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최종 반영돼 거점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서대구에서 의성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가 정부계획에 반영돼 중앙선(의성~군위~영천)과 대구선(영천~동대구~서대구)을 연계한 '통합신공항 순환 광역철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휘했다.

또 국토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굵직굵직한 지역 SOC 현안들을 해결했다.

지난 2월 확정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북구미IC~군위JC간 고속도로, 기계~신항만 간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등 총 6개 사업(신설 4, 확장 2)에 고속도로 182.7km 8조769억원 규모의 사업을 관철시켰다.

지난해 9월 확정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는 12개 구간 84.8km에 9472억원의 사업을 반영시켰다.

그의 노력으로 출퇴근 극심한 정체를 빚는 도청-안동 간 국도 34호선이 4차에서 6차로로 확장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청송 진보와 영양 입암 간 국도 31호선, 상주 내서 신촌-서원 간 국도 25호선 등이 도로 개량 사업에 포함됐다.

하 부지사는 또 지난해 7월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구경북광역철도, 대구1호선 영천연장, 문경~점촌선, 경북선, 대구권광역철도 2단계 등 신규사업 6건을 포함해 총 11개 노선 18.6조원의 사업을 반영시켰다.

하 부지사의 활약으로 민선7기 투자유치는 목표인 20조원을 훌쩍 넘는 30조원을 달성하고 4만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또 사업비 1조원이 넘는 '산단대개조'와 '스마트 산단'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됐고 2년 전 '안동 산업용 햄프', 지난해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를 관철시켜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는 성과가 났다.

그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응해 도정을 '포스트 코로나 민생 기살리기 특별본부' 체제로 전환해 연중 비상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새로운 소비패턴인 비대면 소비확대 트렌드에 맞춰 경북세일페스타와 소상공인 온라인 희망마켓 운영 등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1조원 이상 발행해 서민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 부지사는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은 이철우 지사님의 신뢰와 동료직원들의 노력이 함께 했기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통합신공항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북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어 행복했고 새로운 경북,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었기에 보람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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