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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세력 확장 가속화…이란·아르헨, '브릭스' 가입 신청(종합)

등록 2022.06.28 11: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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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 비난하며 가입 신청 확인 발표

G7은 인도·인니·아르헨 등 정상회의 초청

중·러, 브릭스 확대·새 국제결제망 등 추진

푸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

러·브라질, 식량안보·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러 "브라질 안보리 의장국 고려 이슈 논의"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 23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 2022.06.28.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 23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 2022.06.2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중국, 러시아가 포함된 신흥경제 5개국 모임 브릭스(BRICS)에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는 브라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후보국 가입과 핀란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등 서방의 움직임에 맞서 반대편에선 중·러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이다. 2006년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졌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백악관(미국)이 세계에서 무엇을 차단하고 금지하고 망칠지 고민하는 동안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몇 시간 앞서 브릭스에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면 양측 모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주 브릭스 플러스(BRICS+) 회의에서 정식 회원국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엘마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 엘마우성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8.

[엘마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 엘마우성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8.


이번 발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에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아르헨티나, 세네갈 등  6개 비회원국 정상을 초청했다.

이들은 대체로 중·러에 우호적이거나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초청은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인도·남아공은 브릭스 회원국, 아르헨티나는 브릭스 가입 신청국이다. 인도는 중국 견제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국이기도 하다.

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인도네이사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곡물·비료 수출 확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브릭스는 지난 23일 정상회의와 24일 다른 정상들도 참여한 브릭스 플러스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가입과 대러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날짜가 같았다.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 대항하는 브릭스 토대 국제결제망을 제안하고 브릭스 확대를 천명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2022.06.2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2022.06.28.


이와 함께 러시아는 브라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량 및 비료 공급도 보장하기로 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세계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주 브릭스 플러스 정상회의 기간 중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이며, 브라질이 오는 7월1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환 의장국을 맡는 것을 고려해 몇 가지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브라질에 대한 비료 공급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대통령은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국 농업 및 에너지 장관들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엘마우=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진행 중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28.

[엘마우=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진행 중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28.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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