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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성동 출국에 "무책임 협상농단, 배째라 전략" 성토

등록 2022.06.28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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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與, 국회 정상화 의도적으로 가로막아"

"오늘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양보안 내놔라"

진성준 "역대 최악의 집권여당 원내대표 같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여야 원구성 협상 중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성토했다.

아울러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금일 중 제출하겠다면서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에 따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재구성 등 요구안 수용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상한 시국에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며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직 양보에 대해선 거듭 "통 큰 결단"이라고 자평한 뒤 "그 어떤 양보도 없이 철벽같이 고집만 피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역대 어느 여당도 보여주지 않은 국회 정상화를 의도적으로 가로막는 새 기록을 쓰는 중"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늘(28일)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이다. 어제 약속한대로 6월까지는 최대한 인내를 가지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그 사이에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입만 열면 입법 독주를 말할 때가 아니다.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공항 체크인이 아니라 민생 체크인, 국회 체크인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역대 최악의 집권여당 원내대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뒤집어 버린 것도 모자라서 국회를 열어서 일 하자고 하는 것도 반대하느냐. 어떤 여당 원내대표가 그랬던 적이 있느냐"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에 취해 민생의 어려움도 안 보이고 민심의 엄중한 목소리도 안 들리는 오만방자함이 참으로 하늘을 찌른다"며 "권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하고 필리핀에 가더라도 가길 바란다"고 했다.

진 수석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우리들이 이미 원구성 협상 즉,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며 "약속, 또 제안을 지키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법사위원장은 종전대로 국민의힘에 배분하겠다는 명분을 세우면서 거듭 양보를 촉구한 셈이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단독 개최를 시사하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민의힘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응천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여당의 지금 협상 전략은 속되게 말해서 배째라 전략"이라며 "시간이 우리 편이다. 돼도 좋고 안 돼도 좋고 이거 원구성이 안 되면 안 되면 거대여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중요한 시기에 꼭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 사람만이 필리핀을 갔어야 될까. 다른 분은 없나. 왜 그분이 꼭 가야 되나"라며 "이건 뭐 마음대로 해라 시간은 우리 편이다. 애간장이면 너네가 타지 그런 오만한 태도 아니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오후 1시 40분 전용기 원내부대표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국회 의사과를 찾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30일(현지시각) 열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날 출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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