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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인하 행렬…국민·신한에 쏠린 시선

등록 2022.06.28 11:40:21수정 2022.06.28 1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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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발언에 우리·농협은행 금리 낮춰

국민·신한은행 "인하 검토 중"

은행 대출금리 인하 행렬…국민·신한에 쏠린 시선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발언 이후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금리를 낮추면서 국민·신한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24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0.10%포인트 확대했다. 이에 더해 다음 달 1일부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확대해 총 0.20%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다. 주택담보대출도 우대금리를 0.10%포인트 확대해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물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운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4일 1~8등급 고신용 고객에게만 적용하던 가감조정금리를 9~10등급에도 확대해 금리 상단을 낮췄다.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을 0.9%포인트, 5년 변동 주담대 금리 상단은 1.3%포인트 낮췄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대에서 6%대로 낮아졌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21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0.35~0.36%포인트, 변동금리 중 금융채연동금리(6개월) 상품의 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전세대출 상품도 일반전세와 청년전세 금리를 연 0.41%포인트, 연 0.32%포인트 각각 낮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이후 나온 조치들이다. 이 원장은 20일 주요 시중 은행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의 발언이 나온 만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려는 분위기가 확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관련 부서에서 금리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4월부터 해오던 한시적 금리 인하 폭을 넓히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대출금리를 다시 살펴보고 있으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4월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이후 국민은행은 한시적으로 시행하던 해당 조치를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연장했다.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0~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두 은행의 금리는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4.67~6.464%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4.73~5.56%로 금리 상단이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4.70~6.20%로 금리 하단이 두 번째로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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