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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 젊은 부부가구 보기 힘들어진다…5가구 중 2가구 혼자 살아

등록 2022.06.28 12:00:00수정 2022.06.28 1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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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0~2050년' 발표

국내가구 2039년 정점…2040년부터 내리막

평균 가구원수 2.37→1.91명…2명 아래로 '뚝'

2050년 1인·부부가구 전체가구의 63% 차지

30년 뒤 1인 가구 51.6%가 65세 이상 노인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우리나라 총가구 수가 2039년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결혼 인식 변화에 따라 20~30대 젊은 부부는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30년 뒤 전체 가구의 40%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구성된다.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2020~2050년'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최근의 가구 변동 추이가 미래에도 일정 기간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작성됐다.

총가구 2039년 '정점'…2050년 평균 가구원 1.91명

국내 총가구원 수는 2020년 2073만1000가구에서 서서히 늘어나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2020년 총가구는 전년보다 2.52% 증가했지만, 2040년에는 0.02%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2050년에는 전년보다 0.7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40년 0.68%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보다 10년 빨리 가구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총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총가구 수는 2040년부터 줄어드는 데에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3~4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1인 가구로 나뉘면서 인구는 줄어들지만 가구는 증가하는 셈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2020년 2.37명에서 2040년 1.97명으로 2명 아래로 내려간 후 2050년에는 1.9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0년 후 젊은 부부가구 보기 힘들어진다…5가구 중 2가구 혼자 살아



30년 뒤 63%가 1인·부부…부부+자녀가구 17% '뚝'

2050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은 줄어들고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면서 가구 유형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2020년 가구 유형을 보면 1인 가구가 31.2%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는 29.3%, 부부가구는 16.8%로 뒤따랐다. 하지만 2050년에는 1인 가구 39.6%, 부부가구 23.3%,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 17.1% 순으로 많아진다.

5가구 중 2가구는 혼자 살고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는 3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2040년을 기준으로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1인 가구 구성비는 37.9%로 독일(45.3%), 일본(39.3%)보다는 낮고 영국(32.8%), 캐나다(30.2%·2036년 기준), 호주(26.6%), 뉴질랜드(20.5%·2043년 기준)보다는 높다.

2050년까지 1인 가구는 연평균 8만6000가구, 부부가구는 6만2000가구씩 증가하지만,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연평균 7만2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후 젊은 부부가구 보기 힘들어진다…5가구 중 2가구 혼자 살아



30년 뒤 2030대 부부 보기 힘들어…1인 가구 절반 '고령층'

2050년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70세 이상은 급증하게 된다.

2020년 1인 가구 비중은 20대가 18.8%로 가장 높지만 2050년에는 6.9%로 쪼그라든다. 30대(16.8→11.5%), 40대(13.8→8.9%), 50대(15.8→13.3%) 비중도 줄어드는 반면 70대는 2020년 11.1%에서 2050년 18.4%로, 80세 이상은 7.1%에서 24.5%로 급격히 늘어난다.

2020년에는 65세 이하 1인 가구가 75.0%를 차지했지만, 2050년에는 48.4%로 줄고, 65세 이상이 25.0%에서 51.6%로 늘어난다. 1인 가구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셈이다.

부부로 구성된 가구 연령대도 점차 높아져 젊은 부부는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0대 부부 비중은 2020년 1.6%에서 2050년 0.1%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30년 후에는 20대 부부를 보기 힘들어지는 셈이다. 30대는 30년 사이 9.1%에서 4.0%로 절반 넘게 감소한다.

40대(7.0→3.4%)와 50대(18.4→9.1%)도 큰 폭으로 줄지만 70대(22.8→35.7%)와 80세 이상(7.4→22.6%)은 눈에 띄게 증가한다.

2020년 부부가구는 60대 가구주가 33.5%로 가장 많았으나 2050년에는 70대 가구주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의 경우 2020년에는 40대와 50대가 64.4%를 차지했지만, 2050년에는 58.3%로 감소한다. 60대 이하는 모두 감소하는 반면 70대 이상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자녀가구 비중은 2020년 9.8%에서 2050년 8.6%로 소폭 감소한다. 2020년 한 부모 자녀가구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2050년에도 50대(32.1%)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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