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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구성 협상 지연에 野 맹폭…"조삼모사·쇼·明 지키기"

등록 2022.06.28 12:14:11수정 2022.06.28 1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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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회의 도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양향자 위원장. (공동취재사진) 2022.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회의 도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양향자 위원장. (공동취재사진) 2022.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소집은 입법독재 재시작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한 것을 두고 '쇼'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합의없는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수완박 악법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대선, 지선에서 연이어 국민 심판을 받고도 아직 민심이 무서운 줄 모르는 듯하다.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민주당이 또다시 입법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2020년 재현은 반드시 막아야한다.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국민에게 박수 받았던 2021년 7월23일 여야 합의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여야는 당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원구성 두고 조삼모사식으로 조건만 제시하는 건 진정한 의미의 양보 아닐 뿐더러 국민 기만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이 가장 중요하니까 상임위원장 배분에 집중해서 협상을 진행하자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 권한 조정, 검수완박법 사개특위 구성 건과 헌재 제소건 취하 등 조건 달기를 계속해왔다"며 "급기야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겠다면서 자기 몫만 챙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저런 조건을 구차하게 달 것이 아니라 국회의 오랜 관행과 여야 합의사항을 존중해서 상임위원장 배분에 집중해서 협상을 조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윤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에 혈안이 돼서 원구성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외면한지 한달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고물가에 신음하는 국민 고통을 덜어 주는데 고민할 때 민주당은 오직 검수완박을 통해 이재명 지킬 생각만 하고있으니 정말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건강을, 국민고통을 담보로 이재명 지키기 위한 거래를 지금 당장 그만두기를 촉구한다"며 "그리고 공석인 복지부 장관이 하루빨리 임명돼 다가올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할 수 있게 협치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수석끼리 접촉에서 민주당이 사개특위 구성에 동의하고 헌재에 우리 당이 제소한 부분(검수완박법)을 취하하는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며 "그 두가지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면 연락도 하지마라고 저쪽에서 얘기를 했다"고 원구성 협상 지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러면서 "만나서 연락하고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만난다고 해서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진지하게 임할 것이냐에 회의적이기 때문에 쇼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는 자신의 필리핀행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나자고 하면 저쪽에서 쇼하는 거냐 비판할 것이고 그냥 안 만나고 가면 원내대표가 뭘 했냐 또 비판이 나올 것이다. 어느 쪽이든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만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장단을 단독 선출할 경우 대응책'에 대해서는 "제가 특사로 가기로 결정된 것은 3주전의 일이고 이미 1주일 전에 공개가 돼 있다"며 "여당 원내대표의 부재를 틈타서 국회를 독단 일방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기본적 정치 도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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