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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야근" SNS글 올린 고용부…"이거 실화냐" 뭇매

등록 2022.06.28 15:30:52수정 2022.06.28 15: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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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SNS에 올렸다가 논란 일자 1시간 만에 삭제

고용부 "기획 의도 '응원송'…세심하지 못해 죄송"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2022.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2022.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고용노동부가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근송'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고용부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1시간 만에 삭제했다.

고용부는 이날 오전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에 '칼퇴(칼퇴근)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 "노래를 들으며 거침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 볼까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국내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야근송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게시물이 공개되자마자 해당 글에는 고용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노동시간 단축 등에 힘써야 하는 주무부처가 오히려 야근을 조장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게시글을 공유한 누리꾼들도 "다른 곳도 아니고 고용부가", "나라가 거꾸로 간다", "야근송 실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고용부가 현행 '주 단위'인 연장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개편하는 내용의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야근송까지 소개하면서 논란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원래 기획 의도는 빨리 일을 끝내고 퇴근하자는 '응원송'이었다"며 "세심하게 헤아려 콘텐츠를 제작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향후에는 보다 면밀하게 살펴서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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