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추경호 만난후 "정부, '주52시간 유연화' 추진의사 있어"(종합)
경총,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청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을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email protected]
손경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경총회관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청 경총 정책간담회'가 끝난 뒤 '정부가 주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해 추진 의사가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면서 "주 92시간 일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통해 현재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노사 합의를 거쳐 '월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동계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92시간 근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노동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현행법에 따라 최대 연장근로 시간(약 52시간)을 한 주에 몰아서 사용하면, 노동자는 일주일에 약 92시간(40+52시간) 근무할 수도 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출근길 회견에서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보고를 못 받았다"고 말해 대통령실과 정부 간에 혼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25일 "윤 대통령의 발언은 '조간에 집중 보도된 주12시간 연장근로의 월 단위 전환 내용이 확정된 정부 방침이 아님'을 밝힌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조속히 없애줄 것을 당부했다.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 경영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는 규제 혁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노동개혁 ▲세제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손경식 경총 회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email protected]
이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법 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사업장 점거 금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세제 개선과 관련해 손 회장은 "정부가 이번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진일보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더욱 전향적인 세제개편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법인세제 역시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고,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대규모 투자가 국내로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더 과감한 세제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총이 올해 4월 고임금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으로 중소협력사와 취약계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고용을 확대해 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한 점을 들었다.
손경식 회장은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대중소기업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물가 인상을 가속화시키는 것에 기업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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