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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농구 슈퍼리그 나서는 SK 전희철 감독 "우승에 도전"

등록 2022.06.28 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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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허일영 "안영준 빈자리 안 느껴지게 하겠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 86: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전희철 감독이 우승 기념 그물을 자른 뒤 V3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 86: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전희철 감독이 우승 기념 그물을 자른 뒤 V3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KBL 대표로 동아시아 농구 슈퍼리그(EASL)에 나서는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28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22~2023시즌 EASL 조추첨 결과 우츠노미아 브렉스(일본), 베이 에이리어 드래곤즈(홍콩), 필리핀 PBA 준우승팀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PBA는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 터라 어떤 팀이 EASL에 참가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전 감독은 조추첨 후 "지난 시즌 우승을 한 덕분에 운 좋게 EASL에 참가하게 됐다. KBL과 한국을 대표해서 EASL에 출전하는 만큼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허일영은 "첫 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KBL과 한국 농구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 편성에 대해 전 감독은 "아직 상대 팀들 전력을 파악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잡히면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력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필리핀 팀들은 조직력보다 개인 기량이 좋다. 저돌적이고 거친 농구를 한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고 했다.

허일영은 "중화권과 필리핀 팀들은 거친 농구를 한다. 일본 팀들은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까다로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 유튜브로 B리그 경기 하이라이트를 찾아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영상도 챙겨봤다. 우리와 맞붙게 될 우츠노미야엔 일본 대표팀 에이스 히에지마 마코토가 있다. 서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기량이 좋더라. 마침 양국 리그 우승팀끼리 붙게 됐는데, 1점 차든 10점 차든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EASL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다.

KBL에선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SK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인삼공사가 대표로 출전한다.

참가 팀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팀별 6경기)를 치른다. 상위 4팀이 내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4강 토너먼트(각 조 1~2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31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92대77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SK 허일영과 전희철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2.03.31. jhope@newsis.com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31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92대77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SK 허일영과 전희철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2.03.31. [email protected]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2억86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정규리그와 EASL을 병행해야 하는 SK다. 전 감독은 "체력 문제가 분명 생길 것이다. 예년보다 최소 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국에서 6경기를 더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홈 앤드 어웨이로 해외에 가서 경기를 해야 하는 터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EASL 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선수들 체력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일본 팀들과의 한일전에는 "2019년 터리픽12에 출전했을 때도 일본 팀과 맞붙었다. 일본 팀들과 경기할 때는 선수들 눈빛이 다르더라.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질 않나. 이번에도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계획에 대해선 "현재 선수단 휴가 중이다. 각자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7월11일 소집돼 본격적인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영준의 입대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SK다. 전 감독은 "타격이 크다. 지난 시즌 안영준, 허일영, 최준용이 돌아가면서 뛰어서 포워드 라인 출전 시간 분배와 체력 조절이 됐는데 올 시즌엔 힘들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다. 어떻게든 안영준 공백을 메워보겠다. 개인적으로 베테랑 허일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허일영이 안 아프고 풀 시즌을 소화해야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일영도 체력 부담을 걱정했다. 그는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힘들 것 같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서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다음 시즌엔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7월11일에 팀 훈련이 시작되는데 독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영준이 공백이 큰 건 사실이다. 100%는 못 채우겠지만, 최대한 안영준의 빈자리가 안 느껴지게 하겠다. 다치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 시즌 목표는 똑같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제는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잘 안다.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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