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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선 성공' 노원구청장…"진심은 통해, 성과로 보답"

등록 2022.06.29 08:00:00수정 2022.06.29 08: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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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 "신발 끈 조여 매고 노원 미래 위해 달릴 것"

"4년간 일하면서 동네 샅샅이 살피다 보니 민선 8기 공약 치밀"

"서울대병원 건립, 바이오·의료단지 조성 기반 마련에 8기 역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문화 분야 가장 아쉬워…8기에 더 집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2.06.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민선 8기 재선에 성공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청장이라는 책임을 다시 내게 맡겨준 것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노원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해왔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라며 "믿음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23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정과 격려는 감사히, 충고와 질책은 가슴에 새기고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노원의 미래를 위해 달리겠다"며 "변화하는 노원, 도약하는 노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오 구청장은 53.26%(12만9060표)의 득표율로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국민의힘 임재혁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노원구에서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얻은 표(10만2771표)보다 2만6000표 가량 노원구민들의 선택을 더 받은 것이다. 같은 당 소속 시장과 구청장 후보를 뽑는 '줄 투표'가 이어지지 않고 '인물론'이 작동한 셈이다.

오 구청장은 "줄투표 같은 기존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그동안 일 많이 했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해봐라', '좀 더 변화할 수 있도록 해봐라'는 식으로 기회를 다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선거가 끝난 뒤 구청에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도 '공약실천방안 보고회'를 개최한 것이다. 오 구청장이 이번에 내세운 공약은 188개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6.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그는 "4년간 일하면서 동네를 샅샅이 살피다 보니 민선 8기 공약이 치밀해졌다"며 "19개 동별로 8~10개씩 공약을 다 내세웠다. 188개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세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보고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의 오래 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해 나가면서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백사마을 재개발 추진 등이 민선 7기의 대표적인 성과다.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고 난 자리에는 노원 서울대병원과 바이오의료단지가 들어선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도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고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호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대규모 상권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 역 주변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하게 될 것"이라며 "노원역에 이어 또 하나의 노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백사마을 재개발도 지난해 12월 최종 사업자 선정 이후 순항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내년 1단계 착공에 들어간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는 노원 서울대병원 건립, 바이오·의료단지 조성, 재건축·재개발 조속 추진, GTX-C노선 착공, 힐링 명소 조성, 지하철 4호선 급행화 추진 등을 내세웠다. 특히 노원 서울대병원 건립과 바이오·의료단지 조성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와 노원구, 서울대병원과의 협의는 끝나고 업무협약(MOU) 체결만 남은 단계"라며 "베드타운이라는 기존 노원의 이미지를 벗고 자족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일자리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단지가 조성되면 관련 기업, 연구소,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고 적어도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임기 중 착공이 어려울지 몰라도 바이오단지 조성의 초석을 다져놓는게 제가 완수해야 할 책무다. 이 개발사업이 노원의 향후 100년 미래를 결정지을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원 내 재건축 추진과 관련해선 정부의 '안전진단기준 완화' 등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구청장은 "관내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이 32개 단지인데 결국은 안전진단기준을 통과해야 재건축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관련해 국토부 장관에 면담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6.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정부의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에 대해선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닭장 아파트를 짓는다는데 여기에 찬성할 노원구민은 없을 것"이라며 "갖은 노력을 다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애초에 권한이 없는 사항이라 결정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현실적으로 국토부와의 면담 끝에 6800세대로 공급량을 축소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공주택 지구 지정 일정이 세 차례나 연기됐다"며 "노원구 입장에서는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는 것이 좋지만 만약 하반기 지정이 이뤄지더라도 기존에 합의한 6800세대, 대규모 공원 조성에 더해 획기적인 교통대책 수립 사항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오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문화' 분야를 꼽았다. 오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계획했던 것의 3분의 1밖에 실행하지 못했다"며 "전체 구 예산 1조2000억원 중 문화 예산이 320억원 정도 되는데, 이를 500억원 정도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원을 문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보려 한다"며 "일할 기회를 다시 주신 만큼 이번에는 문화 분야에 집중해보고 싶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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