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인구 564만명…사상 처음으로 일본 추월
한국 2019년보다 94만명 늘어…"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 열기 더욱 가열"
일본 2020년 골프인구 520만명으로 전년보다 60만명 감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5일 경기 분당 남서울CC에서 열린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1라운드에서 관중들이 코스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2.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한국의 골프인구는 지난해 564만명으로 2019년보다 94만명 늘어났지만, 일본의 골프인구는 2020년 520만명으로 전년보다 60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골프인구는 2009년의 293만명에서 2019년에는 470만명으로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골프인구가 564만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일본의 골프인구는 2009년의 960만명에서 2020년에는 520만명으로 420만명 감소했다. 이는 이른바 '단카이(団塊) 세대'가 은퇴하면서 골프를 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뉴시스]한국과 일본의 골프인구 지표 비교. (사진=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전체 인구 중에서 골프치는 골프참가율을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2배 많다. 한국은 13세 이상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2%로 2019년의 6.6%보다 3.6% 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골프참가율이 2020년 5.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즉 한국은 전체 국민의 10명중 한명이 골프를 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의 절반인 20명중 한명이 골프 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한국과 일본의 골프인구 비교. (사진=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전체 골프인구 중 여성골퍼의 비중을 보면, 한국이 25.5%로 일본의 19.3%를 6.2% 포인트 상회했다.
특히 한국의 20대 여성골퍼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연간 16.3회로 2019년 1.3회보다 15.0회 급상승했는데, 이는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경치 좋고 사진 찍기 좋은 골프장을 많이 찾는 마니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5일 경기 분당 남서울CC에서 열린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1라운드에서 박상현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2.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일본보다 3.1배 비싸다.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올해 5월 기준 17만3500원으로 일본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 5만5400원(5월 평균환율 985.49원/100엔)보다 3.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의 그린피 인상률을 보면,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2년 동안 29.3%에 달한 반면, 일본 골프장은 2.0% 인상에 그쳤다.
국내 한 골프장 사진. 기사 내용과는 무관.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카트피, 캐디피까지 포함한 골프장 이용료 격차는 더욱 커진다. 일본 골프장들은 대부분 셀프플레이가 일반화돼 있는데, 캐디동반시 캐디피는 1인당 3000엔 수준이고 카트피는 거의 받지 않는다.
한국 대중골프장의 1인당 주중 이용료가 지난 5월 기준 23만원으로 일본 골프장의 이용료 5만8400원(캐디동반 가정)보다 3.9배 비싸게 된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한국의 골프열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가열되면서 일본 골프인구를 추월했다. 이에 따른 역기능으로 한국의 골프장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올라갔고 부킹난도 가중되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골프붐이 지속되려면 그린피 인하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는 2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자료와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를 토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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