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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한 엡스타인의 성적 학대 도운 맥스웰, 징역 20년형 선고

등록 2022.06.29 12:06:41수정 2022.06.29 1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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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분명한 메시지 되기를 바래"

[뉴욕=AP/뉴시스]극단적 선택을 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 소녀들에 대한 성적 학대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미 사교계의 명사 기슬레인 맥스웰(60)이 28일 뉴욕 법정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화. 맥스웰은 이날 징역 20년형과 함께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2.6.29

[뉴욕=AP/뉴시스]극단적 선택을 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 소녀들에 대한 성적 학대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미 사교계의 명사 기슬레인 맥스웰(60)이 28일 뉴욕 법정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화. 맥스웰은 이날 징역 20년형과 함께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2.6.29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사교계의 명사였던 기슬레인 맥스뤨(60)이 미성년 소녀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다 지난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끈흔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적 학대를 도운 혐의로 28일(현지시간)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선고는 당초 검찰이 구형한 것보다는 짧았지만 엡스타인과 맥스웰에 대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온 여성 집단들에게는 큰 승리라 할 수 있다. 엡스타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검찰은 오랜 동반자인 맥스웰의 도움이 없었다면 엡스타인의 성적 학대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지난 12일 맥스웰에게 성매매와 불법 성행위 가담을 위한 미성년자 수송 등 2의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었다.

이날 발에 쇠고랑을 차고 푸른 죄수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온 맥스웰은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벽을 응시하며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원고 가운데 한 명인 새라 랜섬은 "정의로 향하는 길은 믿기 힘들 정도로 멀었다. 이번 판결은 발언권이 없는 소녀들, 여기에 없는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앨리슨 네이선 판사는 맥스웰이 자신의 범죄에 대해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징역형과 함께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의 벌금형도 함께 부과했다. 판사는 이러한 선고가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맥스웰은 "희생자들에게 공감하며 나에 대한 처벌이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엡스타인을 만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엡스타인에게 성적 학대의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네이선 판사는 맥스웰은 엡스타인이 아니라 악랄하고 약탈적인 그녀 자신의 범죄로 인해 처벌받는 것이라며 맥스웰의 "편향과 비난의 패턴"을 비판했다.
 
지난 17년 동안 많은 여성들이 엡스타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면서, 맥스웰에 의해 고용돼 성적 학대를 당하게 됐다고 비난했었다.

엡스타인은 2005년 성매매 혐의로 13개월을 복역하고, 성범죄자로 등록됐었다. 그는 2019년 다시 체포됐는데 체포 한 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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