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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네다 공항 운항 재개…"항공편 예약도 바꿨습니다"

등록 2022.06.29 0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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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운행 시작

코로나19로 운항 중단한 지 2년3개월만

OZ1085편과 KE707편에 57명·60명 탑승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는 모처럼만에 활기

"술, 담배, 화장품 구입…매출 기대 이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일본으로 향하는 그룹 블링키 팬들 등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06.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일본으로 향하는 그룹 블링키 팬들 등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김포~하네다 운행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항공편을 바꿨습니다."

2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일본 하네다로 가는 강모(48)씨는 "업무차 일본 도쿄의 시나가와로 가는데 예정대로 라면 인천~나리타로 가야 했지만, 김포~하네다 운항이 재개 된다는 소식에 항공편 예약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것보다 하네다에 도착하는 편이 목적지까지 2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한일 양국이 과거 역사 문제 등 정치적인 이슈를 항공 정책에 대입하지 말고 별도로 해결하는 편이 양국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과 9시 각각 아시아나항공(OZ1085편)과 대한항공(KE707편) 항공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해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운행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한일 수도 관문공항의 운행이 2년3개월 만에 재개됐다.

OZ1085편과 KE707편에는 승객이 각각 57명과 60명이 탑승했고 탑승률은 33%와 34%에 해당한다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김포~하네다 항공기 운항은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인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돼 왔다.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캐리어를 끄는 승객들로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승객들은 항공사 카운터에서 출국 수속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이날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도 출국장에서 열렸다.

공항 면세구역에는 일찌감치 출국수속을 마친 승객들이 가족의 선물을 사느라 분주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승객들은 술과 담배, 화장품을 주로 구입했다"며 "매출도 기대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처럼 만에 공항다워진 것 같아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공항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2.06.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공항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이날 김모(46)씨는 "비자 문제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국하지만 김포~하네다 운항을 재개하는 첫 비행기에 탈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운항이 예전처럼 정상화되는 데에는 검역 등의 절차들이 간소화되고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했던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날부터 재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단을 일본에 파견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갖고 2년 넘게 단절된 한일 양국 간의 인적교류 재개에 협력하자는데 양국이 상호 공감하면서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부터 재개되는 김포~하네다 노선에는 한일 국적 항공사 4곳이 주 8회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수·토)과 아시아나항공(수·토), 일본항공(목·일), 전일본공수(월·금)가 각각 주 2회씩 운항하게 된다.

또한 양국은 운항 횟수도 수요 증가추세와 항공사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7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운항을 시작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대표적인 한·일 간 비즈니스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로 멈춰섰던 김포공항 국제선이 다시 환하게 불을 밝히게 됐다"며 “이 노선은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앞으로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다른 주요 국제노선 확대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수도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황금노선으로 성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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