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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패배 거론에 이준석 "안철수, 2016년에 사나"

등록 2022.06.29 10:50:40수정 2022.06.29 10: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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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전날 '2016년 총선 승패'에 반격

'尹 면담거절' 보도엔 "의도적 익명"

"익명발 인터뷰, 무시하는 게 좋다"

"김정재, 허위 사실로 당대표 공격"

"'MB 사면'은 정치적 판단 있어야"

"오늘 제2연평해전 영혼 기렸으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안 대표가 2016년을 사시나 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시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이 전날 이 대표와의 갈등 배경 질문에 '2016년 총선 승패'를 언급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이 대표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취지의 익명 관계자 보도에 대해서도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상반된 입장이 나온 걸로 안다"며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거라고 보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익명 발(發)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도 해당 보도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전언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가져올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를 찾는 것이 최근 갈등을 빚었던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갑작스러운 일정이 아니고,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해서 일정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같은 질문이 다시 나오자 "김 의원이 솔직히 저에 대해서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아는데, 김 의원의 허위사실에 기반한 당대표 공격이 어차피 포항시민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본다"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포항을 못 갈 이유는 없다. 김 의원이 포항 영주도 아니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조치에 대해서는 "형집행정지는 수형자 건강 등을 고려해 인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판단으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사면 임박 관측에 대해서는 "'8월 사면설'은 이 전 대통령과 연이 많은 분들 위주로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며 "그거야말로 정치적 판단인만큼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대전=뉴시스]최동준 기자 = 취임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해 6월14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최동준 기자 = 취임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해 6월14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email protected]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2002년 6월29일 많은 국민들이 월드컵에 몰두해 있을 때 서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고 되새기며 "무엇보다 천안함 장병은 저와 비슷한 세대기 때문에 더더욱 항상 마음 아프고,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하신 장병들은 제 형님뻘 세대기 때문에 더 각별히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사한 젊은 장병들의 뜻을 우리가 길이 새겼으면 좋겠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다시 한 번 서해 안보에 관심이 증폭되는 과정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20년 전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억하고 그 영혼들을 기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14일 국립대전현충원의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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