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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모임에 與 중진 대거 참여…당권 경쟁 신호탄?

등록 2022.06.29 14:15:13수정 2022.06.29 15: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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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도권 6·1 지방선거 당선자 모임

차기 당권 도전 위한 당심 확보 움직임

安 차기 당권 도전 시사 의심글 돌기도

"누군가 악의적 거짓말"…이준석 겨냥?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서울 및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 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차기 당권 확보를 위해 당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모임에서 누군가가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이야기까지 돌 정도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저녁 서울 성동구의 한 호텔에서 국민의힘 서울 및 수도권 당협위원장 정례 모임인 '이오회'가 열렸다.

6·1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날 모임에는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윤상현·김기현·송언석·박성중·이인선 의원, 나경원·심재철·지상욱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날 모임은 애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시장 등에 당선된 이들이 모이는 자리였지만, 현역 중진 의원들과 원외에서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들이 다수 참석해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는 이들이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당심 확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의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징계로 낙마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모임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와 달리 구청장을 비롯해 많은 당선자들이 나와 서로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행사"라며 "차기 당권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들을 경계하는 듯한 움직임까지 나와 주목된다.

이날 당 안팎에서는 전날 모임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도 대선 주자인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내용의 글이 돌았다. 글 말미에는 이를 전해 들은 대통령실에서 불쾌했다는 전언이 함께 실렸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양자협회 미래전략 심포지엄'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시선을 자기들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모으기 위해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도 공지를 통해 "전날 모임은 당선자와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힘든 여건에서 지방선거에 승리한 서로에게 격려하고 덕담하는 자리"라며 "당권, 대권, 특정인 거명 등의 내용은 안 의원은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서 전혀 언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모임 참석자도 "안 의원이 당내 선거, 당권과 관련해 이야기한 적 없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돌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참석자들도 언급한 적 없다. 이번 모임은 코로나와 선거로 그간 열리지 못했던 모임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글을 악의적으로 퍼뜨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언급한 '누군가'에 대해 최고위원 추천을 둘러싼 갈등, '간장' 저격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2연평해전 전사자 전적비 참배 후 '안 의원이 이오회에 참석해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는 질문에 "개개인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제2연평해전 전승 20주년 기념으로 왔으니까 그 얘기만 하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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