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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큐브위성 첫 사출 성공…교신은 일부만 이뤄져(종합)

등록 2022.06.30 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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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개발 큐브위성, 양방향 교신은 계속 시도 중

▲큐브위성 개발한 조선대 학생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큐브위성 개발한 조선대 학생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조선대 큐브위성(초소형위성)이 성공적으로 사출(쏘아서 내보냄)됐다. 앞으로도 세 차례 더 큐브위성이 보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큐브위성 우주 진입 기술까지 확보함에 따라 국내 큐브위성 개발과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1일 누리호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조선대팀 큐브위성 스텝큐브랩-2(STEP Cube Lab-Ⅱ)가 전일 오후 4시 50분께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날 새벽 3시 48분께 지상국으로 일부 상태정보(비콘신호)가 수신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다만 당초 목표했던 20회의 반복 수신 중 2회만 지상국이 신호를 받았다.

큐브위성이 보낸 상태정보에는 위성의 모드, 자세, GPS 상태(현재 off), 배터리 모드(정상), 배터리 전압(정상) 정보가 포함돼 있다.


"양방향 교신까지 자세 안정화에 시간 좀더 필요"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큐브위성의 사출영상으로 볼 때 이렇게 상태정보가 일부횟수만 수신된 것은 위성의 자세가 현재 빠르게 회전(텀블링)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전한 양방향 교신을 위해서는 자세 안정화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교신은 이날 오후 3시 48분과 5시 26분께로 예정돼 있다. 이때는 상태정보 수신과 교신 명령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해외 발사체를 이용한 과거 4차례의 큐브위성 발사에서는 양방향 교신에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큐브위성의 경우 예산이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상업용 위성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정확한 실패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대부분 전력, 충격 등으로 인한 오작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대의 스텝큐브랩-2는 현재 위성의 배터리 모드와 전압이 정상 상태로 보여 자세 안정화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조선대 스텝큐브랩-2(STEP Cube Lab-Ⅱ)

▲조선대 스텝큐브랩-2(STEP Cube Lab-Ⅱ)


이틀 간격으로 나머지 큐브위성 3기도 사출 예정

이번에 발사된 큐브위성은 지난 2019년 개최한 제5회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조선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4개의 대학팀이 2~3년간  직접 제작·개발했다.

앞으로 성능검증위성이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치고, 남아있는 3기의 큐브위성도 예정대로 사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랑데브(RANDEV) ▲3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SNUGLITE-Ⅱ) ▲5일 연세대 미먼(MIMAN)의 순서로 하나씩 사출된다.

조선대에서 만든 위성이 6U로 가장 크며 나머지는 3U다. 1U 큐브샛은 가로·세로·높이 10cm에 질량 1.33kg 수준이다. 임무수명은 조선대와 서울대의 큐브위성은 1년이며, 연세대와 카이스트의 위성은 6개월이다.

오현웅 조선대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조선대 '스텝큐브랩-2'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 변화를 살피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폭발 위험이 제기된 백두산 천지를 감시하는 게 목표다.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대기를 관측한다.

연세대 '미먼'은 200m 해상도로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한다. 카이스트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에는 큐브위성 모사체인 더미도 다음달 7일 내보내, 성능검증위성에 설치된 큐브위성 사출 발사관 성능을 총 5차례 점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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